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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약국 - 감정이 일상을 지배하지 않게, 오늘의 기분을 돌보는 셀프 심리학
이현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0월
평점 :

기분이 우울하거나 좋지않을 때,
난 책을 집어든다.
남들은 먹는걸로 기분풀고, 쇼핑으로 기분 푼다던데,
난 책을 읽는다.
아주가끔,
일상에서 주위 사람들을 보면 나만 빼고 다 행복해보인다.
나만 삶의 속도가 천천히 흘러가고,
다른 사람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성공하고 행복하게 잘만 사는 것만 같다.
그래서 가끔 자괴감이 든다.
그런 나의 약국은 서점이다.
치료제는 책이 아닐까.
책을 읽다보면 생각했던 것 보다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동질감을 느낀다.
"앗, 나도 그런데.. 그럴 땐 그렇게 하면 되는구나.."하면서,
위로 받는다.
책과 대화를 하고 있는 기분이랄까.
어떤 날은,
힘들고 슬플 때 일수록 더 밝아보이려고 노력했다.
어떤 책에선 힘들면 힘들다고 표현하라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해보기도 한다.
표현하지 않으면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테니깐.
내가 왜 그러는지 그들은 알 수 없을 테니깐.
이 책에선 또 다른 방법을 알려준다.
힘들고 우울한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감정을 잘 다스리면 뇌는 거기에 속아 넘아가 세로토닌을 분비시킨다고 한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감정이 생기고, 좋은 감정이 생기면 좋은 화학물질이 생성된다.》p.99
어떤 상황이든 내가 의식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뇌가 좋은 화학 물질을 분비시킨다니,
뇌는 똑똑한 것 같으면서도 잘 속아 넘어가는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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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런 뇌가 현명한 건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들도 없겠지만, 완벽하려고 하다보면 얼마나 스트레스가 솟아 나는가!
내려놓을 줄 알고 수긍할 줄 알고, 때론 알면서도 속아 넘겨주고.
일상에서 하는 모든것들이 결국은 부메랑처럼 돌아온다는 마음으로.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간다면,
그런 긍정의 기운들이 다시 나에게 돌아와 날 행복하게 해줄 거라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감사하다.
좋은 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 할 수 있다는 것에.
좋은 글을 읽고 좋은 마음으로 고쳐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이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