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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품 오두막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
멕 로소프 지음, 박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항상 똑같은 규칙속에서 지내오던 주인공은 성 오스왈드 중학교를 다니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그의 삶의 빛이 시작된다.


주인공 '나'는 규칙속에 얾매여 지내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다.
물론 학교의 억압이 심하긴하지만 그것정도는 견뎌야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보통 학생들이 말하기를, '이런 건 왜 배워요?' 하는데, 삶에 그것을 이용한다는 이유도 물론 잇겠지만,
그것을 견뎌내는 과정을 겪으며 성숙해짐을 알게하려는 것이고, 성실성과 인내심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주인공 '나'는 그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행복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의 학생들과는 다르게 수업에 무관심해서, 굉장히 놀랐고 색다르게 느껴졌는데 별로 부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작가가 보여주려는 것은 이런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역시 작품은 독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것!
성장하면서 누군가를 자꾸만 떠올리고, 그리워하고, 얼른 만나고 싶어한다.
처음 겪는 감정에 어떻게하면 좋을지, 난감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감정에 충실히 따르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그 서술은 섬세하고 솔직해서 진솔함이 읽는이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다.


읽는동안, 공부는 언제...? 라는 생각이 좀 들어서.. 난감한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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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소여 비행 클럽 - 판타스틱 청춘 질주 사기극
하라다 무네노리 지음, 임희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톰소여의 모험>을 읽지 않은 내가 톰소여를 읽기 전에 먼저 읽어버린 <톰소여 비행 클럽>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두께에 살짝 망설였으나 망설임을 대신하듯 빠른 속도로 읽어버렸다.
동질감을 느껴서일까? 아니면 나와 비슷한 또래에게 호기심을 느껴서일까?


고3 수험생인 '노무라 노부오'는 눈 깜짝 할 새, 아니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할 순간에 소매치기를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동전을 만져보아도 얼마짜리 동전인지 척척 알아맞추고 나아가 지폐 끝에만 손이 닿아도 얼마인지 알아 버린다.
심지어는 손을 대지 않아도 대충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도 알아버리니 소매치기를 타고났다는 말이 더 옳을 듯 하다.
그런 그의 소매치기를 본 두 사람이 있으니, 한 명은 '가부라기 지로' 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센나미 치사토'이다.
가부라기 지로는 노부오의 소매치기를 봤다기보다 피해자(그의 형)와의 대화로 노부오의 행동이 소매치기였음을 알게 된다.
센나미 치사토는 노부오보다 대단한 소매치기 실력을 갖고 있으므로 노부오의 소매치를 볼 수 있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가부라기는 자신을 '수학'이라고 부르라며 노부오에게 너의 능력을 알고 있으니 자신의 계획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기쿠치를 소개해준다.
노부오는 기쿠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기쿠치도 마찬가지로 노부오에게 호감을 느껴 결국 둘은 첫 성경험을 서로와 하게 된다.
이미 발을 뺄 수 없게 되어버린 노부오는 수학의 일에 동참하며 치사토의 도움과 가르침을 받는다.
계획은 만족적으로 성공했으나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결국 성공도 실패도 아닌 계획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그들의 자아는 성공적으로 성장하였다.

 


이 도서를 읽으며 공감을 하며 씁쓸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처음 수학이 계획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대학 입시'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고 놀기 좋아하는 자신의 아들 대학 합격을 위해
부당한 방법으로 대학 입시 문제를 빼돌리려는 조폭 사장인 '시마다 고키치'의 계획을 알게 된 수학은
빠른 순간 소매치기를 하는 능력을 가진 노부오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그에게 제안을 하게된다.
결국 수학도 자신의 대학 입시를 위한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학생들은 대학이라는 하나의 절차와 관문 비슷한 것을 통과해야만 진정한 학생을 거쳤다고 인정하는 사회가 뼈저리게 느껴진다.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하면, 이 말은 옳고도 씁쓸한 문장이 되어 다가온다.
그리고 치사토의 죽음은 이미 고령화 되어버린 사회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은 일상처럼 당연한 것으로 취급된다.
죽음은 잊혀질 필요도 없이 알려지지도 않는다. 얼마나 개인화된 씁쓸한 현실인지 알려주는 맥락이다.


솔직히 나도 노부오의 능력이 신기하고 궁금해서 한번이라도 사용해보고 싶다.
물론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순식간에 빼내는 그 느낌과 정말 눈을 뜨고 있어도 발견하지 못 할 정도인지 궁금해서이다.
실제로 이런 인물이 존재 할 수 있을까?
책 속에서는 그런 능력이 존재한다고 해도 어차피 대학 입시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고등학생이지만.
노부오가 기쿠치를 알게 되면서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학생들이 학창시절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된다.
첫 사랑을 경험하며 가슴이 떨리고 마음이 설레는 순간은 대학이라는 관문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행복한 비타민과도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시험 하루 전 날 시험문제의 유출을 알게 된 국가가 시험문제를 바꿔서 비록 대학 합격에는 실패했지만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서로에 대한 믿음도 얻었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성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모하고도 위험했던 학창 시절의 경험이 훗날 사회생활을 하게 될 그들에게 힘을 나게 하는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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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의 지름길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3
나가시마 유 지음, 이기웅 옮김 / 비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나의 지름길은 주로 골목길이었다. 큰길 말고 구불구불한.. 어떻게 보면 더 먼 거리일 수도 있지만 느낌만으로는 가깝게 느껴지던 골목길..
유코의 지름길은 어떤 길일까? 느낌만으로는 느림과 여유로움이 존재하는 길일 것 같은데.......


제 1회 오에 켄자부로상 수상작.
삶의 지름길을 찾는건 아무래도 자신만의 시간, 자유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여유를 누리고자, 같은 일을 해도 좀 더 편하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후라코코는 서양 앤티크 전문점이고 주인공은 그곳의 창고 대신 쓰이는 방에서 인생의 한 부분을 보내게 된다.
다른 세계보다, 사람들보다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처럼 여유롭고 느린 그 곳에서 느끼고 겪는 이야기.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치유와도 같은 이야기.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책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유코의 지름길>처럼 현실을 느긋하게 생각한 탓.
지름길이 필요하지 않은 독서의 시간이었다. 읽으면서 일본문학 특유의 문체를 느꼈다.


미즈에, 아사코, 유코, 미키오, 프랑수아즈,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을 지닌 등장인물.
미즈에는 솔직하지만 그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분명 내게 진실을 말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내용은 숨기는 느낌이 든다.
아사코는 흔히 말하는 신비주의라고 하면 좋을까.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알 수 없지만 알아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유코는 지름길을 찾아 돌아다닐 것 같은 인물이다. 인물설정을 고려해 지은 책 이름일런지도 모르겠다.
부드럽고 너그럽고 느긋함 속의 유쾌와 상쾌라고 하면 좋을까? 유코는 그런 느낌이다. 시원한 한 잔 레몬에이드 같다.
미키오는 언제 찾아가서 반기고 떠난다고 해도 반길 것 같은 푸근하고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프랑수아즈는 미소를 자아내는 인물인데, 그 부드러움과 어눌함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일부러 만든게 아닌 자연스러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조화에 부드러움을 체험할 수 있는 독서였다.
마치 은은한 향이 나는 커피와 같은 책이다.
만약 다음에 이와 같은 도서를 또 읽게 되면 몸과 마음이 여유로 넘실거릴때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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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연인
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작품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읽고 난 뒤 역시 '이시다 이라다운 빠른 전개' 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엄지 연인은 작가가 누구인지 따로 알림받지 않고 읽었어도 이시다의 작품이라고 알았을 것이다.
필요없는 사건은 전개하지 않는다. 정말 필요한, 말하고 싶은 것, 독자에게 알리고 싶은 것을 말한다.
그런데도 이시다의 책을 읽는것은 짧은 서술에서의 여운이 길어서일까?


아버지가 외국계 투자은행의 사장인 스미오는 태어났기 때문에 살고 있을 뿐인 삶을 살고 있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의욕도 없는 건조한 삶에서 우연히 휴대폰 검색을 통한 만남 사이트를 알게 되고 쥬리아에게 문자를 보내게 된다.
솔직한 심정을 담아 보낸 문자에 따른 답장은 쥬리아라는 여성에게서 오는데 어두운 울림을 느끼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미오는 왠지 모를 끌림을 느끼고 쥬리아에게 친구에게도 하지 않았던 마음의 말들을 털어놓는다.
몇 차례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후 그녀의 사진을 받은 스미오는 자살한 엄마와 닮았다는 걸 알고 더욱 더 가깝게 느낀다.
이윽고 둘은 만나보기로 하고 마치 원래부터 알던 사이처럼 끌리게 된다.
그러나 스미오는 재벌 집 아들이고 쥬리아는 비정규직으로 하루종일 크림빵을 만드는 일을 하는 하위 계층이다.
둘은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고 관계를 맺지만 현실은 둘의 계급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감정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결국 힘든 사건들이 계속 생겨나자 어차피 함께 행복할 미래가 아니라면 더는 살 가치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죽음을 택한다.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데이트에서 그들은 아무런 걱정도 없이 오직 행복 안에서 시간을 보낸다.


굉장히 짧은 만남이지만 강렬하고 힘겹지만 오로지 감정에 충실한 순수한 사랑이다.
사회적으로 굉장한 차이를 보이는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은 환경과는 상관없이 외로움과 건조한,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다.
결국 인간은 본질적인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회적 여유가 있어도 가장 낮은 곳의 사람이 겪는 감정을 느끼는 건 어렵지 않다는 걸 알려준다.
어쩌면 그들은 가장 위태로운 시기에 만났기에 더욱 더 빨리 서로에게 흡수되고 빠졌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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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13월의 미오카
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작품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 미오카.

새로운 것에 겁내지 않고 서슴없이 시작하며 대범하다.

마치 무서울 것 없어 보이는 그녀, 어쩌면 그녀는 무엇을 하던 죽음을 잊을 수 없기에 두려워하지 않음이 아닐까?

'어차피 나중에 죽게 될 것, 언제 죽는지 몰라서 아등바등 사는 것 보다 즐길 것 다 즐기고 무서울 것 없이 살자.'

는 생각이었을까? 그녀의 삶은.

 

 

아름다운 언덕이라는 뜻의 이름인 미오카.

흔히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언덕이란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지 떠올려보자.

보드라운 잔디가 깔려있고 따스한 햇살이 감싸안으며 시원하고 가벼운 바람이 부는,

상상만으로도 잠이 솔솔 오고 행복함에 미소짓게 되는 편안한 언덕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바로 오케이, 할 그런.

많은 사람들이 미오카가 아름다운 언덕이라는 이름과 반대의 성향을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내 생각은 다르다.

미오카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언덕이란 생기와 약함을 보이지 않는 면모, 그리고 솔직함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 자유로움과 당당함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안의 생기를 느낀다.

미오카라면 어떤 일이 다가와도 주저하지 않고 맞서 싸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미오카를 읽으며 나는 그녀를 느꼈고 그녀의 주변 사람들이 겪었을 기분을 느꼈다

이야기의 후반으로 갈수록 그녀는 냐악함을 보였다.

강인함속에 숨겨왔던 그녀의 나약함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실은 언제 다가올 죽음을 항상 상기해야 하고 죽음까지의 시간동안 겪어야 할 고통을 두려워하고 있었을 것이다.

내 몸이지만 내 맘대로 되지 않고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조차 기억에서 사라진다고 하면

그 누가 죽음까지의 시간을 두려워 하지 않을까?

죽음이라는 그 자체는 두려운 것이 아니다.

죽음때문에 힘든 이유는 죽을 것을 알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머릿속의 수술 때문에 잠식중인 균과 그로 인해 언제 다가올 지 모르는 순간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죽는 순간이 두려운 게 아니라 항상 죽음에 대비하여야 하고 죽기 전까지 한없이 나약해질 자신을 알기 때문.

 

죽음을 알고도 뜨거운 사람을 해보라는 뜻 일까, 인간의 본질은 결국 나약함이라는 것을 알리는걸까.

작가가 전하려는 것이 전자이던 후자이던 미오카는 13월에서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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