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사람은 내적 음성과 대화하고 외적 음성과도 대화할 때 비로소외롭지 않다. 우리, 이른바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건 대개 내적 음성과의 대화다.고독solitude과 외로움loneliness을 구분해야 한다. 고독은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고 외로움은 다른 사람들과 차단된 고통이다. 자신과 대화할 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제대로 대화할 수 있을까.고독을 피한다면 늘 사람에 둘러싸여도 외로움을 피할 수 없다.용맹하게 고독해야 한다.
사람은 품위 있는 사람과 품위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과 유지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나뉜다.좀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건 결국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사회를만드는 일이다.모욕감을 느낄 때, 살기 위해선 늘 모욕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걸 되새기는 게 좋다. 세상에 생존하기 위해 단하루도 명예와 자존심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내명예와 자존심이 훼손되어 분노가 솟구칠 때 그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함께 생각한다면 참 좋을 것이다.
세상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건 지식이나 정보가 제대로 된 눈, 즉 교양이다.아무리 많은 지식과 능력을 가졌어도자신을 들여다볼 줄 모르는 사람,자신이 세상에서 제일인 줄 아는 사람처럼 불쌍하고 초라한 사람은 없다.책이 인문학 공부에 유용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책을통한 인문학 공부는 인문학 공부의 가장 낮은 차원에 불과하다.
폭력의 실체는 폭력 자체가 아니라 이해관계‘다.폭력은 강자가 약자를 상대로 제 이해관계를 관철하 가장 적극적인 방식이다.폭력의 목적은 폭력이 아니라 빼앗는 것이다.그래서 가장 극악한 폭력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빼앗는 것이다.폭력성은 부모들이 걱정하듯 폭력적인 물건을 갖고 놀거나 익숙해 져서 생기는 게 아니라 남보다 더 가지려는 욕심에서 생겨난다. 총을 잘 다루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죽여서라도 더 가지려는 사람이 총을 사용하는 것이다.
글쓰기 책을 읽는다고 해서 글을 잘 쓸 수 있거나 좋은 글을 쓸수 있는 건 아니다.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건 느린 독서, 고독한사색, 인간의 이면에 대한 관심 같은 것들이다. 그것들을 대체할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