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임재춘 지음 / 북코리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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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 될 수 있다. 첫째 부분은 한국 이공계 출신 기술자들의 글쓰기 실태에 대한 분석과, 그들이 글을 잘 써야하는 필요성에 대하여 언급했다. 둘째 부분은 technical한 글을 쓰는 요령에 대하여 나열한다. 셋째 부분은 활용편으로 발표, 보고서, 연구논문, 자기소개서 같은 실생활에서 이공계들이 접하게 되는 문서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책의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둘째 부분은 여느 글쓰기 지침서들과 별반 다른 점이 없다. 흔한 얘기이고 누구나 알 만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첫부분과 끝부분은 이 책을 다른 글쓰기 책들과 구분시켜주는 특징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논리적이고 정확한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혹은 글쓰기에는 관심이 없는 이공계 출신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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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자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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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욕을 먹는 이유는 그들이 돈을 긁어간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타난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대개 '내가 번돈 내가 쓴다'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거나 '자린고비'같은 행동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존경할만한 부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들은 능력이 있다거나 노력한 끝에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시작한 사업이 호황을 맞아 대박을 터뜨려서', 혹은 '집값이 크게 올라서' 처럼 한 번의 운좋은 판단으로 큰 돈을 벌고, 그 돈이 돈을 벌어들여 부자가 된 것이다. 그들은 가진 자들의 횡포 때문에 피해받는 서민들은 보이지 않는걸까. 노력으로 벌지 않은 돈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생각은 없는걸까.

책을 쓴 저자는 부자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것을 알리는 데에 집중한 것 같다. 저자가 인터뷰 대상에게 호의적이라거나 그들을 닮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이 책은 '부자들은 이렇다더라'라는 정도의 지식을 얻는 것으로 만족할 책이다. 베스트셀러라길래 읽어봤는데 실명과 실제재산을 공개하지 않는 부자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 떳떳한 부자는 없는게 아닐까 조금 씁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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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 Page Proposal -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
패트릭 G. 라일리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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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볼만한 책이라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 여러번 읽을만한 책이 이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책 전체의 요약입니다.

◈ 1 page proposal의 필요성
기획서를 읽어 보고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들은 대개 높은 직책에 있고 몹시 바빠서 방대한 양의 문서를 훑어볼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읽혀지는 기획서가 되기 위해서는 ①빨리 읽을 수 있게 간결하고 ②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결정적인 자료가 모두 들어있어야 한다.

◈ 1 page proposal 의 준비
① 철저한 자료수집(객관적이고 확실한 사실인지 확인)  주제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라!
② 제출할 대상을 결정  받아보는 이에 대하여 파악하라!
③ 반대 세력 다루기  비판의 소지가 있을 것을 미리 파악하고 해소하라!

◈ 1 page proposal 에 들어가야 할 내용
① 제목 : 큰 글씨로 간결하고 정확하게 주제를 표현한다
② 부제 : 주제를 더욱 명확히 밝히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③ 목표 : 기획서의 의도를 밝히는 것으로써 하나의 중심이 되는 목적을 명시한다
④ 2차 목표 : 주목적에 관련되어있는 부차적인 목표들을 나열한다
⑤ 논리적 근거
- 기획서의 내용을 뒷받침할 적절한 근거와 상황을 요약한다
- 실행 시 목표와 2차 목표가 실현되는 이유와 방법을 설명한다
⑥ 재정 : 사실 그대로, 투자비용과 예상 수익을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한다
⑦ 현재 상태 : 사업이 위치한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밝히고 열정을 보여준다
⑧ 실행 : 정확히 무엇을 요구하는 것인지 말한다

◈ 1 page proposal 다듬기
① 길이 줄이기 : 뻔한 사항을 뺀다, 불필요한 사항을 삭제한다
② 문체교정 : 동어/동의어 반복을 피한다, 수식어/비유를 줄인다,
③ 단어 선택 : 긍정적인 어휘를 사용, 1인칭 대신 3인칭을 사용, 맞춤법/철자법 주의
④ 인쇄
- 고급스런 재질의 종이에 레이저 프린터로 깨끗하게 출력하고 접지 않는다
- 글자는 검정색 표준 크기/표준 활자체를 선택하고 사방에 여백을 넉넉히 잡는다

◈ proposal 제출
① 담당자와 미팅이나 전화통화로 내용을 설명한 후, 기획서를 볼 수 있게 한다
② 기획서를 보낼 때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간단한 메모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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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의 마지막 수업
모리 슈워츠 지음, 김승욱 옮김 / 생각의나무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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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선 감상을 쓰는 지금 이 책이 절판되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나 또한 베스트셀러 대열에 끼어있던 그 책을 집어들고 한 번 읽어 보았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화자는 모리의 제자였는데 그 책은 모리와의 대화를 통해 긍정적이고 자기성찰적인 사고방식을 소개하며, 죽음을 맞는 모리의 의연함에 감동을 주는 점이 좋았다. 그런데 나는 그 책을 다 읽고 나서 무언가 부족하다는 감을 버릴 수가 없었다. 어느 날 우연히 접하게 된 <모리의 마지막 수업>에서 그 부족함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모리가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은, 모리의 삶에 대한 의지를 보고 감동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좀 더 열심히 사는 것이었을 것 같다. 그리고 삶을 사랑하라는 교훈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그들은 자신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모리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보다 좀 더 많이, 직접적으로 담아낸 책이라 할 수 있다. 모리는 죽음을 앞두고 있으며 삶을 소중히 활용할 줄 아는 모든 사람들의 대표인물이다. 특이한 병으로 죽어가는 인물이라고 다르게 볼 필요는 없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고, 모리는 그 시기가 언제쯤인지 구체적으로 짐작하고 있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모리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인 것이다. 삶을 사랑하는 태도는 죽음을 당면한 모리보다, 죽음이 언제 찾아올지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뛰어가다 죽음의 순간을 인식하고 그동안 보듬어주지 못한 과거에 대해 후회를 남길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일게다. 개인적으로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보다 <모리의 마지막 수업>이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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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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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는 사람 중에 김영하의 소설 구성에 감탄해마지 않는 사람이 있어 호기심에 책을 들었다. 김영하의 소설에 대한 첫 느낌은 '상당히 독특했다'. 신선하다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그의 소설은 빠르게 전개되고 쉽게 읽히기 때문에 우선 지루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어떤 소설은 꿈 이야기 같기도 하고, 현실에 일어날 법하지 않아서 정말 소설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가 소설 속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일상에 가깝지만 꽤나 묵직한 주제들이다. 마치 작가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관찰자로서의 인간'인 것 같았다. 읽어보면 어떤 느낌인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작가 김영하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나래를 펼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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