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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표현 사전 - 모든 영어 숙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앤드루 톰슨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평점 :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며 닥치는 대로 영어 관련 도서들은 조금 흥미로워 보이면 다 읽어보려고 노력 중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걸어 다니는 표현사전'
"왜 저 말이 이런 뜻이 되지"
영어를 공부하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의아한 적이 있다면 이 책에서 그 표현의 기원을 찾아보시라.
흔한 일상 표현 속에 숨겨진 상상 못했던 역사적 배경과 문학, 신화, 스포츠, 음식, 전쟁, 온갖 주제를 망라한 기상천외한 이야기들.
한 언어의 관용어를 들여다보면 그 언어가 흡수한 영겁의 시간과 문화가 드러난다.
수백 년 전에 인기를 끈 유행의 자취, 한 국가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의 영향, 한때는 진지하게 여긴 미신과 관습의 흔적,
얼핏 짐작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어원, 말의 뿌리를 둘러싼 형형색색의 기원들.
깊고 넓은 언어의 역사만큼 관용 표현의 비하인드스토리도 풍성하다.
영혼 없이 외워 쓰던 영어 숙어의 엉뚱하고도 의미심장한 진짜 시작을 찾아 떠나보자.
"영어 덕후가 들려주는 영어 관용어의 놀라운 시작"
관용어의 경우 정말 해당 언어가 모국어인 나라에서 살지 않는 이상 알기가 힘들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영어 관용어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고 싶었고 찾아다녔다.
정말 책에서 말한 것과 같이 미드나 영드, 영화 등 콘텐츠를 보다가 직역을 해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처음 접할 땐 자막으로 접하니 당연히 귀로 듣는 영어는 배경음악 정도의 수준이고 자막이 머릿속에 흡수되지만
내가 직접 독해를 하다 보면 띠용???하게되는 부분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우리나라와 영어권 나라의 문화 차이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어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걸어 다니는 표현사전에는 파트별로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을 담아냈다.
정치, 스포츠, 군대, 문학 등 다양한 범주로 나누어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모든 공부가 그렇듯 무작정 외우기만 한다면 재미도 없고 지루하고 암기조차 잘되지 않는다.
하지만 스토리와 함께 공부한다면 적어도 흐지부지 기억이 날아가진 않을 것이다.
목이 쉰, 목이 잠긴, 목이 멘 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To Have a Frog In One's Throat
목구멍에 개구리가 있다는 뜻으로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라는 생각과 함께 이야기를 읽어보니
스토리의 기원은 고대로 올라간다. 오래전에는 깨끗한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샘이나 연못에서 물을 마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연히 물에 떠 있는 개구리알을 물과 함께 삼키면 배속에서 알이 부화해 올챙이가 된다는 공포 띈 미신이 생겨났다.
올챙이는 다시 개구리가 되어 입으로 빠져나오려 할 때 말 그대로 숨이 막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1800년대 중반 무렵 미국에서는 이 표현을 '목이 쉰'이라는 비유적인 뜻으로 썼다고 한다.
그냥 To Have a Frog One's Throat를 무작정 외웠다면 내일이면 까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영상을 보듯 스토리를 통하니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았다.
또한 책의 마지막은 알파벳순으로 모아놓아 원하는 표현이 있는 페이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스토리 하나씩 읽어봐야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