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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합본] 한양 다이어리 (전2권)
정수현.김영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등 장 인 물.
신청담 - 어려서 부모를 잃고, 구락부 원의 행수 혜화에게 맡겨져 자랐다. 머리가 영특하고 손재주가 좋아 혜화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음은 물론이고, 빼어난 솜씨로 향초며 화장품등 여인들이 좋아할만한 물건을 만들어 장사수완 역시나 빼어나다. 내숭없고, 돌직구적인 사이다 화법으로 언제나 당당한 그녀앞에 두 남자가 나타나면서 청담 그녀의 인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태원 - 미모, 지위, 교양 등 무엇하나 모자랄 것이 없는 완벽 그자체 보이는 젊은 왕. 하지만 그의 뒤에는 그를 내세워 권력을 잡고 휘뒤르는 아비 대원군이 있다.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고 나라의 실세역할을 하는 아비에게서 권력을 찾아와 친정하고 싶지만, 대원군의 힘은 막강하기만 하다. 오랜 지기 을지로를 따라 구락부 원에 갔다 우연히 청담을 만나게되고, 묘하게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그녀가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유하(을지로) - 오는 여자 막지 않고 가는 여자 등 떠미는 조선시대 최고의 카사노바. 풍양 조문 조 대비의 조카이자 병조판서 조병준의 서자로 고정 이태원의 둘도 없는 지기. 서자로 살아야 할 운명이 얼마나 처참한지를 알기에.. 이 운명을 외면하러 더 자유분방하게 이여자 저여자 만나며 풍운아로 살았건만, 청담을 만나고 그의 인생이 180도 달라져버렸다. 이제 저에게 여자는 청담 그녀 하나뿐이다.
민자영 - 청담의 오랜 지기로 양반의 집안의 귀한 여식이었으나, 여덟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크면서 곤궁하게 자랐다. 대원군의 눈에 들어 세자빈으로 간택되는데....
한강진 - '크게 될 놈이거나 크게 뒈질 놈' 이라 불릴 정도의 조선 최고의 '돌아이' 조선 최고의 남사당패 '바우덕이와 아이들'에서 살판쇠로 여심저격을 담당하고 있지만 실은 혜화에의해 키워진 숨겨진 검계였다. 지로,청담을 위해 무슨일을 할 수 있는 의리남이기도 하다.
장한평 - 청나라 거물 상인 아버지와 러시아 귀족 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남자. 지로와 청담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들을 위트있게 도와준 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에 목숨걸고, 아름다운 일이 아니면 절대로 행하지 않은 남자.
너무나도 기다렸던 정수현 작가님의 신간 "한양다이어리"
당연히(?) 센스 퐉퐉퐉 넘치는 현대물을 들고 나타나실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시대물 로맨스소설을 들고 돌아오셨다!!! 시대물이건, 현대물이건 믿고 보는 작가님인지라 신간소식에 일단 책부터 질러놓고,, 연재를 잘 안보기에 줄거리며 분위기 아무것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등장인물을 지하철 정거장 이름으로 짓는 작명센스하며 지금의 클럽문화를 조선시대에 그대로 옮겨가, 웃음이 절로 나게 표현해 내며 작가님 특유의 센스를 초반부터 퐉퐉 뿌려주셨다.
초반의 가볍고 들뜬 분위기에 퓨전사극 로맨스 한양 다이어리가 세남녀의 얽히고 설킨 로맨스일거라 생각했건만 이야기는 정치적인 요소들의 권력과 잘못된 사랑으로 인한 집착.. 등등 생각보다 무거운 분위기로,.. 마냥 방방 뛰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닌 꽤나 묵직한 이야기의 시대물 로맨스로 이야기가 펼쳐졌고,, 정치적인 소재가 가득한 시대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음에도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초반에는 향초를 만드는 청담을 만나는 이들이 죄다 청담에게 홀라당 반해 빠져드니... 아 이런 억지스러운 설정이 등장하다니... 했었으나, 단순히 향이 아닌 그녀에게 빠져드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변화가 천천히 잘 표현되어져 있어서 억지스럽지 않게 그들의 로맨스를 읽었던 것 같다.
내가 봐도 매력적인 여주 청담. 조선시대의 여인답지 않게 할 얘기는 다 하는 당당한 여인이었고, 신분에 따라 사람을 달리 대하는 차별 또한 없었다. 그러니 태원도 지로도 그녀에게 홀라당 반했겠지만 말이다.
한양 다이어리 1권에서는 조선시대의 클럽문화와 조선의 젊은왕 태원이 그런 구락부 원에 처음 가보며 생소한 문화에 신선한(?)충격을 받으며 ㅋㅋㅋ 지금 현재의 문화를 그대로 조선시대만의 스타일로 욞겨놓은 재미요소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고, 초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태원,지로,청담의 삼각 로맨스에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었고 그렇게 셋의 로맨스와 남자들의 우정 이야기에 한참 빠져들 무렵 등장한 악조들의 등장... 정말 보는 내내 짜증을 유발했던 태원의 아비라는자.. 대원군의 활약(?)이 세지면서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던 것 같다.
나 진짜 정치적인 이야기가 전반을 이루는 그런 시대물 진짜 별로 안좋아하는데 한양다이어리는 진심 정독했던 것 같다. 진짜 가독성 하나는 여전히 짱짱인 정수현 작가님의 글!!
제 권력을 위해서라면 아들의 목숨도 끊어놓을 수 있는 제대로 진상 악조 대원군!! 아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싫고오오오!!!!! 첫 등장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던 청담의 오랜 벗 자영 역시나 꼴비기 싫어서!!
청담이 저한테 어떻게 했는데 세상에 우정을 그렇게 쉽게 버리나!!!!!! 맨날 청담한테 그렇게 받아쳐먹기만 하더니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력을 쥐기 위해서 가족보다 더 저에게 헌신적으로 대했던 청담을 배신해버린 못된년 ㅋㅋㅋ자영 ㅎㅎㅎㅎ 너무 싫어 흥 ㅋㅋㅋ
그리고 그 와중에 너무나도 멋진 지로와 태원
아.... 진짜...특히 우리의 을지로 어찌하란 말이냐!! 이 남자의 지독한 사랑... 아놔 진짜 ㅋㅋㅋㅋㅋ 1권 후반에서는 그의 앞뒤 없는 사랑에 오직 청담만을 위한 사랑에 눈물 찔끔 ㅋㅋ 아니 눈물 펑펑 ㅋㅋㅋㅋ 지로야 지로야 하며 2권으로 고고씽 하고 ㅋㅋ
아 진짜 지로의 운명이 너무나도 궁금해서 2권을 바로 안 읽어 볼 수가 없었고오오오오오오
본격 복수극이 펼쳐지는 한양다이어리 2권
2권 초반, 그들이 복수를 결심하고 계획하고 하는데 착착착 진행되는 그들의 이야기와 현대적인 요소들의 일화에 딱히 내용없이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2권 초반은 살짝 루즈해지나 싶었는데, 초중반이 조금 지나고 그들의 계획이 하나, 둘 더더더 진행되면서 지독한 악역 대원군이 고개를 들며 와.... 또 한번 이야기에 몰입되고
이들의 엔딩이 너무나도 궁금해서, 새드가 될지 해피가 될지 권선징악스러운 말깜한 해피가 될지 악조들은 어떻게 벌을 받게될지 고것이가 궁금궁금해서 놓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자영 고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권에서 더 악랄해지고 ㅡㅡ
한층 더 단단해진 지로와 태원의 청담을 향한 바라기
아 진짜 지독히도 착하고 멋진 남자들..... 그리고 나는 지로에게 마음이 홀라당 빼앗겨 버리고 ㅠㅠㅠㅠ 한결같이도 청담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준 일편단심 해바라기같은 남자 을지로... 지로야 지로야 ㅜㅜㅜㅜㅜ 이제 을지로만 가도 우리 지로가 생각날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로에 비해 내 기준에서는 태원의 매력은 막 미친듯이 멋있다는 모르겠고, 멋있긴 한데 막 심장어택하는 정도의 ㅋㅋㅋ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고... 지로의 멋짐이 그의 애절함이 더 임팩트가 강했던 것 같고오오오오오오오
작가님의 책 중에서는 가장 애절했던 로맨스였던 것 같고 ㅎㅎㅎ 그동안 읽었던 작가님의 글과는 느낌이 완전 분위기가 완전 180도 달랐지만 역시나 여전히 너무나도 재미가 있었던 카테고리처럼 "시간가는줄모르고" 읽었던 한양다이어리
시대물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도 나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시대물 별로 안좋아하는데 ㅋㅋㅋ 거기에 안좋아하는 소재였음에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으로 잼나게 읽었으니 말이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죄다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쉬웠던 부분도 분명 있었다.
그중 가장 아쉬었던 부분은 악조들의 엔딩이었던 것 같다. 나는 제대로 아주 아작이 나버리는 ㅋㅋㅋㅋㅋㅋㅋ악조들의 엔딩을 좋아하는데 특히나 대원군 .... 그동안 저질렀던 만행에 비해 보여주는 엔딩은 너무 약했던 것 같고.... 자영 역시나 ..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랜 우정을 배신한 그녀의 처참한 엔딩도 보고 싶었는데...... 쩝
그리고 나름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었던 복선(??) 배신자의 이야기??? 요런것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대체 왜 배신하게 된건지. . 무슨 연유로 인해서 그렇게 된건지.... 알 수 없어서, 살짝 용두사미적인 이야기가 된 것 같아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나는 꽤 재미있게 읽었다
엔딩은 아쉬었지만 엔딩은 많이 아쉬었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한양 다이어리 시대물 좋아하시는 분들 고고씽 해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