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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마마 납시오! - 좌충우돌, 지겨울 틈 없는 중년의 일상
양정화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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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화 작가는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오십이 된 이후에는 하고 싶은 일이 날마다 늘어난다는 점을 즐기고 있는,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입니다. 도서관에서 17년째 그림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이어오며,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녀의 글은 삶을 철학적으로 뒤흔들기보다는 가볍고 다정하게 감싸 안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선물합니다. 《중년 마마 납시오!》는 그녀가 기록한, 낯선 중년의 삶 속에서 유쾌함과 행복을 발견하는 이야기입니다.
『중년 마마 납시오!』는 낯설게 느껴지는 중년의 시간을 어떻게 긍정적이고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을지 보여주는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중년의 삶이 생각보다 재밌다”며, 나이가 들며 얻게 된 단단함과 자유로움,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즐거움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저자의 중년은 누군가의 눈치를 보거나 남의 말에 흔들리는 불안한 시간 대신, 자신에게 다정하고 충실한 시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정해진 각본 없는 일상에서 저자가 발견하는 특별한 순간들과 작고 귀여운 행복들은 마치 매일 펼쳐지는 시트콤처럼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줍니다. 이 책은 중년이라는 시기를 두려움과 막막함이 아닌, 삶의 또 다른 재미와 도전으로 느끼게 만드는 매력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저자가 “나이가 뭐 대수인가요?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일은 참 많네요”라고 말하며 중년을 두 번째 사춘기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저 역시 나이의 앞자리가 5로 바뀌면서 중년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 책은 그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자가 길치임에도 운전을 즐기고, 단발로 잘랐던 머리를 다시 기르고, 직장인 밴드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는 등 사소하지만 특별한 도전들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이렇게 나만의 멋진 중년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힘이 났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목적지에만 도착하면 되는 거야”라는 태도는 삶에 대해 너무 진지해지거나 완벽하려고 애쓰는 제 모습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또한, 저자는 “잠깐의 귀여운 일탈을 한다고 해서 나잇값도 못하는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며, 나이 듦이 자유로움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 문장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는데요. 어릴 때는 자유를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에게 제약을 두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걸 느끼곤 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을 과감히 내려놓고,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중년 마마 납시오!』를 읽으며, 저자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일상 속 작고 특별한 행복을 발견하는 시선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특히, 나이와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시도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앞으로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갈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제 나의 앞자리가 5로 바뀌며, 중년이라는 시기를 받아들여야 하는 나이에 이르렀지만, 이 책 덕분에 중년이 두려운 시간이나 무거운 책임감만으로 가득 찬 시기가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는 멋진 시간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자처럼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일은 참 많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만의 멋진 중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삶이 슬프거나 지치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책 속 문장을 떠올리며 “중년 마마 납시오!”라고 외치면 다시 힘차게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년 마마 납시오!』는 중년의 삶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낯설음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고 유쾌한 위로를 선사하는 책입니다. 철학적이고 무거운 메시지보다는, 하루를 가볍게 웃으며 살아갈 힘과 작은 행복을 찾는 즐거움을 알려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 역시 나답게, 나다운 멋진 중년을 살아가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았습니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들을 도전하며 살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