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관계와 공동체 생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내 친구 도감 - 학교생활 잘하는 법
김원아 지음, 주쓰 그림 / 창비 / 2025년 1월

『내 친구 도감: 학교생활 잘하는 법』은 초등학교 교사이자 동화작가인 김원아와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주쓰가 함께 만든 어린이 교양서입니다. 김원아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친구 관계와 학교생활에서 겪는 고민과 갈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주쓰의 유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친근한 감각으로 다가가 책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책은 학교생활에서 친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주제로 하며, 주인공 아라가 친구들의 특징과 행동을 관찰하며 기록하는 ‘친구 도감’의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친구들의 성격과 행동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개성을 존중하며 어울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며 망설이는 친구를 관찰한 아라가 그 친구의 신중하고 꼼꼼한 태도를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친구의 행동을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친구의 성격을 이해하며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는 과정이 잘 드러납니다. 또한, 모둠 활동 중 의견 충돌을 겪으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려는 친구의 노력을 이해하는 장면도 인상 깊습니다. 이 장면은 갈등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계기로 삼는 점에서 큰 교훈을 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학교생활 안내서를 넘어, 어린이 독자들에게 친구 관계와 공동체 생활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존중하며 타인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회적 경험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과 친구들의 다양한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고,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지 느꼈습니다. 특히, 현직 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조언은 어린 독자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내 친구 도감: 학교생활 잘하는 법』은 어린 독자들이 학교생활에서 겪는 여러 상황을 미리 경험하며 더 즐겁고 자신감 있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책입니다. 학교에서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특별한 시간인지 깨닫게 해 주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