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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누르면 ㅣ 토토는 동화가 좋아 10
김화요 지음, 김수영 그림 / 토토북 / 2025년 3월
평점 :

『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누르면』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김화요 작가의 신작 판타지 동화입니다. 주인공 4학년 ‘조은하’는 갑작스럽게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그 안에서 신비한 가이드 ‘리리’를 만납니다. 은하는 ‘기억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마음속 기억들을 마주하는 여행을 시작하며, 가족과의 갈등, 외로움, 그리고 사랑의 진짜 모습을 깨닫게 됩니다.
‘인형 엘리베이터’에서 버려진 인형들이 옛 친구를 기다리는 장면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 장면은 어린 시절의 기억과 후회를 자극하며,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서 감정을 되짚게 해주는 힘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하나의 엘리베이터가 마음속 감정을 비추는 거울 같아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새 아빠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고, “이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생각에 잠기는 은하의 모습은 많은 아이들의 내면을 대변하는 듯했습니다. 아이도 충분히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그 감정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에 공감했습니다.
이 책은 “가족의 모습이 바뀔 수는 있어도, 진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따뜻한 진리를 말해줍니다. 또한 기억과 감정의 깊은 층을 들여다보며, 나의 가치를 스스로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엘리베이터는 단순한 기계가 아닌, 마음의 층계를 오가는 통로로서 중요한 상징이 됩니다.
『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누르면』은 아이들의 섬세한 감정을 판타지로 풀어내면서도 현실의 울림을 놓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힘든 날, 나만의 엘리베이터를 상상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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