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냥이
풍요하리 지음, 풍요 그림 / 풍요하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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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냥이는 풍요하리 출판사의 세 번째 그림책으로, 두 자매가 함께 창작의 길을 걷고 있는 특별한 출판사에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풍요하리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창작과 영감으로 일상을 가꾸고, 반려묘 반달이와 함께하는 삶 속에서 영감을 얻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이 책은 특히 풍요 작가가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는 삶을 선택한 이후, 그 과정에서 느낀 사랑과 치유를 담아낸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꽃냥이는 외로움과 상실을 겪은 사람들을 찾아와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꽃동물, 꽃냥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꽃냥이는 머나먼 꽃구름별에서 태어나 사람들 곁으로 내려와 그들의 일상에 행복과 추억을 심어줍니다. 사람들에게서 미소를 되찾고 임무를 완수하면, 다시 꽃구름별로 돌아가 정원을 가꾸며 다음을 준비합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꽃냥이는 갑작스럽게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만, 그 만남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꽃냥이를 만난 사람들은 상실의 고통 속에서도 다시금 삶의 온기를 느끼고, 사랑했던 존재들과의 추억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이처럼 꽃냥이는 이별과 그리움이 남긴 상처를 어루만지며, 사랑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 줍니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히 꽃냥이의 등장과 떠남이라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저는 길냥이 세 마리를 키우고 있는 집사로서 저의 첫 고양이, 구름이를 처음 만났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400g밖에 되지 않았던 아주 작고 여린 구름이가 제 품에 안겼던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꽃냥이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모습이 마치 구름이가 제 삶에 찾아와 사랑과 행복을 선사했던 그 순간과 겹쳐져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꽃냥이를 묻고 돌아서는 소녀의 모습은 언젠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저의 냥이들을 떠올리게 하며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항상 머릿속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이별이 두려워도 함께한 모든 순간은 사랑 그 자체였음을 이 책은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냈나요? 그렇다면 꽃냥이가 당신을 찾아갑니다.”라는 문구처럼, 꽃냥이는 단순히 위로만을 전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와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귀중했는지를 상기시키며 우리 마음속에 따뜻한 흔적을 남깁니다.

 

 

 

꽃냥이는 이별, 그리움, 그리고 치유를 잔잔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풍요하리의 세심한 글과 그림은 사랑했던 존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느끼게 만듭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사들이라면 특히 더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이별의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건넬 것입니다. 또한, 그림책 속에 담긴 아름다운 색감과 꽃냥이의 모습은 눈물 속에서도 미소를 짓게 하며, 우리 곁에 찾아올 사랑과 위로의 순간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읽으며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슬픔 속에 있다면, 꽃냥이를 통해 꽃구름별에서 찾아온 따뜻한 친구를 만나보세요. 언젠가 예쁜 꽃이 만개한 봄날, 당신에게도 꽃냥이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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