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도 수련관 3 설전도 수련관 3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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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이 쓰는 언어들은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사용했던 말들이 참 많다. 

그만큼 더 무서워진 언어의 속도가 빨라졌다. 

초등학생이 한 짓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악한 일들이 뉴스에 나올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한다. 

그래서 슈크림북 출판사에서 나오는 [설전도 수련관] 시리즈는 참 반갑다. 

이번에 나온 신간은 '3장 비속어 없이 감정 표현하기'이다. 

표지만 봐도 왠지 두 아이가 서로를 비난하고 욕을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뭐가 저리도 화가 났을까? 왜 저렇게 나쁜 말을 내뱉는 것일까? 

얼굴은 왜저리 표독스러울까? 실제로 초등고학년 아이들 사이에 욕이 난무하는 경우도 있다. 

내 아이는 안그렇겠지 싶다만 부모의 마음과 달리 

동년배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달라지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에 다가오는 것일 수도 있다^-^ 



1권 2권처럼 프롤로그는 마녀들의 힘겨루기 이야기로 시작한다~ 

바람마녀와 햇살마녀의 나그네 옷벗기기게임으로 말이다. 

비슷한 이야기 같지만 만화로 표현되는 이야기는 다르다. 

점점 확장되고 달라지는 프롤로그가 재미있게 느껴진다. 

바람마녀의 후예들은 대를 이어 설전도 수련관을 맡는다. 그 곳에서는

마음을 움직이는 말인 설전도를 배울 수 있다. 말이 가진 공격성에 따라 단계가 나눠진다. 

갖가지 말을 투명 풍선에 담아 하얀 풍선, 파란 풍선, 빨간 풍선, 검은 풍선, 노란 풍선이 된다. 

각 풍선이 있는 수련방에서 풍선을 터뜨린다. 

풍선이 적힌 말의 감정을 알고 느끼며 내뱉고 그 감정에 공감해야한다. 

이것이 설전도의 수련방식이다. 이번 주인공은 237대 관장 차보라로 부터 

거친 욕에 멋지게 대항하는 권법을 배우게 된다.



주인공 진우는 친구 민재와 지훈이와 함께 

트리오를 결성하여 학교에서 장기자랑에 나가려 한다. 

댄스와 춤을 하면서 랩부분을 진우가 맡게 된다. 진우는 랩에 욕을 넣고 거들먹거렸다. 

하지만 친구들은 굳이 랩에 욕을 써야하냐며 불편해 했다. 

진우는 예술적 허용이라는 이유로 친구들과 선생님도 보는 장기자랑에 

욕을 거침없이 쓰고 듣는 이로 하여금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랩을 하기로 한다. 

화장실에서 랩을 연습하다가 학교의 유명한 욕대장인 강우찬과 시비가 붙게 된다. 

그래서 강우찬과 마주치면서 자꾸 서로에게 안좋은 감정이 쌓이게 된다.

 진우는 설전도 수련관에 가서 욕을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검은색 풍선안에 담긴 나쁜 말과 욕을 외치게 되면 그 기분을 극복해야한다고 한다. 

욕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만 타격을 입히는 것이 아니다. 

욕을 하는 당사자에게도 타격이 있었던 것! 이 것이 현실이다. 

나쁜 말을 한다는 것은 듣는 이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상처가 되는 것이다. 



설전도 수련관에 찾아오는 주인공들의 사연은 정말 각기 다르다. 

하지만 이번 3권의 주인공처럼 비속어와 관련되서 많은 학생들은 고민을 할 것이다. 

나쁜말이나 욕을 함으로서 자기가 쎄진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 것은 사실 자기 스스로를 깍아먹고 있다는 것을 

진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선개님의 일러스트를 너무 좋아하는 딸래미들이기에 

책속의 삽화들은 참 친근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이야기와 함께 삽화들을 재미있게 보면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끝이 나서 빨리 다음권이 보고 싶어진다^-^! 

아이들이 슈크림북 출판사의 책들을 유독 좋아하는데~ 

부모인 나도 똑같다.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마음이 듬뿍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슈크림북의 책들이 더욱 기대된다 ♬ 

설전도 수련관의 네번째 주인공의 이야기도 기대된다^-^v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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