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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놀이 여름편 : 지옥 음악회 ㅣ 도깨비 놀이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5월
평점 :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태양의 마녀 나코와 코기봉봉 등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판타지 소설의 저자 히로시마 레이코! 드디어 새로운 책이 나왔다.
넥서스 Friends 출판사의 신간 <도깨비 놀이 : 지옥음악회>이다.
이미 도깨비놀이 1권인 도깨비를 부르는 노래가 있었는데.. 봄편이였다.
나는 2권을 처음으로 만나보게 되었는데 여름을 주제로 한 시리즈였다.
앞으로 가을과 겨울도 나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귀여운 표지그림에 빠져 딸래미가 책배송이 오자마자 읽어내려 갔다.
신비롭고 섬뜩한 이야기라는 타이틀의 책소개가 있었지만~
우리집 6학년 딸아이는 히로시마 레이코의 팬인지라 책을 너무 반겼다.
책을 다 읽어 내려가고서 하는 말.. "엄마 이 책 많이 무서워~"
한여름밤의 악몽같은 이야기의 책!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학생들이 반가워할 것 같다.
이야기는 그림자밟기를 시작으로 반딧불이 잡기, 금붕어 잡기,
다이빙, 본오도리, 담력시험까지 총 여섯가지의 이야기가 함께 있다.
시작의 노래와 마무리의 노래가 책의 앞뒤를 구성하고 있는데..
진짜 노래로 불리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양장으로된 144쪽의 책의 내지는 모두 흑백으로 되어있는데
아마 색채가 있었으면 더 무서웠을까?
아니면 흑백으로 되어있어서 더 무섭게 느껴지는 것일까..
공포이야기를 아이들이 이불 뒤집어 쓰고
서로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은 신비롭고 섬뜻한 내용들로 가득차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머리에 뿔도 없고 뚱뚱하고 친근하고~
술좋아하고 인간들과 어울려사는 푸근한 아저씨 이미지였다.
하지만 일본의 도깨비는 오니라고 불리우며 머리에 뿔이 하나 혹은 둘씩 있으며
아이들을 잡아먹는 무서운 존재였다.
그래서 일본작가에 의해 들려지는 도깨비의 이야기는 매우 무섭게 느껴진다.
이 책속의 아이들은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함으로서 나쁜 아이가 된다.
그리고 도깨비는 그런 아이들을 잡아가버린다.
도깨비에게 잡힌 아이들은 울고 고통스러워하며 가족과 떨어져서 살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 속의 도깨비는 그림자, 반딧불이, 금붕어 같은 것들에 깃들어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이나 동물에 영혼이 깃들여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섬뜻해진다.
그래도 등장인물들이 다 일본어로 되어있어서 다행이다.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한국어 이름을 갖고 있었으면 왠지 더 무섭게만 느껴질 것 같았다.
본오도리라는 것도 일본의 여름 명절로 죽은 자의 영혼을 만나는 축제이기에
한국어린이들이 덜 무섭지 않을까~(≥∀≤)/
일본은 오래된 물건에 다 영혼이 깃들어서 신처럼 생각하기도 하는 사상이 있는데~
그러한 신기한 문화속에 도깨비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그렇기에 일본 작가의 상상력은 우리가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
너무 무섭다고 6학년 언니가 말하자 4학년 동생은 이 책을 안읽고 싶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표지 그림이 너무 에뻐보여서 삽화를 후다닥 훑어보더라는..
이 책의 내용 곳곳의 삽화에 색채가 있었으면
표지처럼 아름답게 느끼며 책을 읽어 내려갔을 것 같다.
올 여름 무서운 것을 좋아하는 초등고학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