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3
나카노 교코 지음, 조사연 옮김 / 한경arte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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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의 무지개 초상화가 보는 이를 매료시키는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3권인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를 만나보았다. 

궁정화가 아이작 올리버의 작품은 초상화 제작시 

엘리자베스의 나이가 일흔에 가까운데 주름하나 없이 젊다. 

그녀의 오른손에는 무지개가 있고 그 위에 

Non sine Sole Iris (태양이 없으면 무지개도 없다)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다.

구약성서에서 신과 인간의 약속을 뜻하는 무지개를 그림으로서 

엘리자베스 1세의 평화로움을 의미한다. 

왼쪽 소매에는 영원을 상징하는 뱀, 그리고 사랑을 의미하는 묽은 심장이 그려져 있다. 

또한 얼굴을 감싼 주름의 칼라에는 충성의 상징인 곤틀릿도 그려져 있다. 

이는 예배용 성화의 일화으로 초상화보다는 이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전성기를 누리고 영국역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 이 책의 표지가 된 것 같다!



흔히 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하는 영국이라는 단어! 

일본에서는 영국 英國 표기외에 이기리스라는 가타가나로 쓰고 부르는데 

이는 포르투갈어의 Inglez 발임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국제적으로는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 UK 라는 정식 명칭으로 부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영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영국 왕실의 역사를 다룬다. 

나 또한 지금까지 UK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당연히 영국이라는 명칭이 익숙하게 사용해왔다. 

그런데 아시아의 일부국가에서만 부르는 이름이였다니~ 

제대로 알고 앞으로 더 제대로 사용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잉글랜드인, 스코틀랜드인, 웨일스인, 북아일랜드인이 

서로 각축전을 벌였고 외세 침공와 종교전쟁도 끊이지않는 나라였지만 

영국왕실을 기준으로 명화를 통해 역사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 

런던탑의 기초를 닦은 윌리엄 1세가 즉위한 1066년을 시작으로 

한명이 국내를 통치하는 방식이 쭉 이뤄졌다고 한다. 

윌리엄 1세는 바이킹이 선조인 노르만인이였고 북유럽에 정착한 게르만인이다. 

또한 대대로 프랑스에서 살고 프랑스어로 말하는 

노르망디 공 기욤이 잉글랜드를 정복해서 윌리엄 1세가 되었다. 

프랑스 왕의 신하이면서 동시에 잉글랜드의 왕을 겸했던 정복왕!

이렇게 영국의 역사는 시작된다. 학창시절 세계사에서 유럽의 역사를 배우면서 

영국의 역사를 배우지만 큰 사건 위주로 알게 되니 매우 단편적이였다.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를 통해 무엇보다 튜터가의 1485년의

헨리 7세를 시작으로 너무나도 재미있게 영국역사를 흐름을 배우게 된다.


유럽역사의 큰 사건인 1517년 마틴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시작으로 종교문제가 유럽전역에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이는 정통 가톨릭에 반기를 든 프로테스탄트들로 인해 

교회 안의 성화의 주문이 급감하며 곤경에 직면한다. 

이는 스위스에서 독일인 홀바인은 이러한 흐름에 이어 영국 화단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홀바이은 헬리 8세를 모시는 대법관 토머스 모어의 비호를 받아 

궁정화가로서 수많은 왕족을 그리게 된다. 

덕분에 이 책을 구성하는데 왕실화는 독자로 하여금 생생한 역사를 알게하는 재미를 준다. 

튜터왕조를 읽으킨 헬리7세 그리고 그의 4명의 자녀들 중에서 

헨리 8세는 아버지를 닮아 강력한 권력을 쥔다. 

헨리 8세와 여섯명의 아내인 클레브스의 안네, 

캐서린 하워드, 앤불린, 아라곤의 캐서린, 캐서린 파, 제인 시모어까지.. 

함께 있는 그림을 보며 그가 누린 절대권력으로 부인도 여러명임을 알 수 있다.

카톨릭에서는 이혼을 하면 안되고 형제의 아내를 취해서도 안되는데 

이를 위해 헨리 8세는 카톨릭을 몰아내고 

수도원의 재산을 몰수하고 강한 권력을 갖음은 물론이요! 

영국 국교회의 수장이 된다. 새로운 종교의 탄생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튜더가를 시작으로 스튜어트가 하노버가까지 왕가 변천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튜더, 스튜어트, 하노버, 작센코부르크고타, 윈저.. 

다섯 가문의 군주들을 미미하긴 하나 피는 섞여있다고 한다. 

그래서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의 앞선 

합스부르크가, 브룽봉가에 이어 세번째 책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영국 군주들의 개성있는 이야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절대군주의 대표인 헨리 8세부터 노련한 처녀왕 엘리자베스 1세, 

농업과 광기를 오간 조지 3세,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양면적인 빅토리아 여왕

덕분에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아마 이전에 세계사를 배웠어도 이렇게 깊숙하게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국역사를 꿰뚫는 재미를 <명화롤 읽는 영국 역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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