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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야기 -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효게쓰 아사미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김은하 옮김 / 담푸스 / 2021년 7월
평점 :





화장실이야기 : 효게쓰 아사미 / 요시타케 신스케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 <화장실 이야기>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담푸스출판사에서 나온 일본의 신예작가 효게쓰 아사미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그는 이 책안에 1분짜리 짧은 이야기와~ 5분짜리 긴 이야기를 골고루 담아뒀다.
2018년 제3회 카쿠요무 웹소설 콘테스트에서 캐릭터 문예부분 특별상을 받았고,
단숨에 베스트 셀러에 올라 큰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웹소설 콘테스트 수상작품이라서 눈길이 갔다기 보단,
일본 대표 일러스트 작가인 요시타케 신스케가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궁금했다.
아이들도 나도 동화책속에 위트와 함께 철학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가 그린 그림이 삽화가 있는 작품이 들어가 있기에 호기심이 가득 생겼다~
그런데 생각보다 삽화가 너무 없다ㅠㅜ 하아..
표지는 그럴싸했는데 표지에 보이는 이미지가 거의 대부분 인듯 싶다..ㅋ
효게쓰 아사미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날마다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기발한 생각을 한다.
단순히 배설을 하는 공간이 아닌 눈물을 훔치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친구나 가족의 애정을 확인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고 새로운 발상에서 이야기가 풀어진다~
무엇보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이야기가 한가득!
웃는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로가 되는 이야기~
사람냄새나는 정이 가득한 이야기,
등골 오싹한 공포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뒀다!
* 임무완수 : 이 글을 읽으며 우리 딸래미들이 생각났다.
엄마몰래 안걸리고 도망다니기 놀이를 하는 듯 보였다>ㅂ<ㅋ
* 증거인멸 : 이야기 속에 남편몰래 맛있고 비싼 랍스타를 몰래 먹는
부인의 모습이 너무 상상이 된다. 진짜 재미있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 마지막 편지 : 극적인 영화속 한장면 처럼 테러리스트를 피해 숨은
영웅이 될 평범한 아빠의 화장실에서의 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라는 사실~ 우와!
목차에는 시계에 숫자가 표시되어있는데~
1은 1분짜리 글 , 5는 5분짜리 글이라는 뜻이다.
이는 화장실에서 짧게 있을 땐 짧은 글을 골라 읽고~
큰 볼일을 볼 때엔 좀 더 긴 글을 골라 읽으라는 작가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ㅋ
똥 누면서 보는 소설! 화장실의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효게쓰 아사미!
누가 별명을 지었는지 깜짝 놀랐다..ㅋ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몇권 읽었었는데 이는 독특한 세계관과 유니크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가며 많은 찐팬들을 누리고 있기에~
효게쓰 아사미 역시 기발한 세계관과 정곡을 찌르는 관찰력으로
화장실 월드를 만들어 간 듯 보인다^-^!
책이 작고 가벼워서 진짜 화장실에 두고 31가지 이야기를 볼일 보면서 보면 재밌을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