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가 된 소녀들 바일라 14
김소연 외 지음 / 서유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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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윤혜숙, 정명섭, 김소연, 윤해연 이 네명의 작가가 쓴 역사테마소설집 <전사가 된 소녀들>
철의 왕국 가야 / 서라벌의 신라 / 고려 / 조선을 배경으로
달래, 준정, 화이, 석지 이 네명의 주인공이 각가 들려주는 이야기!
과거 여성들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배울 수 있는 소설~

무엇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서로 의지하고 힘을 합쳐
어려운 환경을 개척해나가는 소녀들의 모습에 탄복하고 박수를 보내게 된다.
비록 소설 속의 소녀들이지만 이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온해보이는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환경속에서 진취적인 여성성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길~

 


철의 왕국 가야의 혁신의 아이콘인 주인공 달래!
철기방의 수장인 아버지는 철기방에 드나드는 딸 달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무 오라비가 전장속에서 애마인 꼴삐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힘들게 돌아온 꼴삐에게 달래는 마갑을 만들어준다.
불편한 마갑으로 고통받는 말을 측은히 여겨 꼴삐를 위한 미늘갑옷을 만든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당당하고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상황을 이겨내는 여전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소설집의 포문을 여는 <미늘갑옷>이야기를 보니 다음 이야기들도 너무 기대가 되었다.

 


서라벌을 뒤흔든 신라의 싸우는 꽃 준정!
우리가 알고 있는 신라의 화랑이 아닌 여자로 구성된 원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찾아볼 수 있는 원화의 존재는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는 사실~
그 속에서 절친인 남모랑이 죽고 친구를 위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열일곱 준정!
픽션과 논픽션이 혼재되어있는 소설속에서
우리가 알아야하는 진실과 허구를 잘 구분하고 그 속에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소설이다.
역사적 사실과 는 맞지 않더라도 작가의 상상력이 빛이 나는 <싸우는 꽃>

 


차별과 불의에 맞서는 고려 숯쟁이의 딸 화이!
고려 명종시대 무신들이 천하를 호령했다.
그 시대 공납으로 백성들은 착취되고 민중은 불행했다.
망이망소이의 난을 한국사를 배우며 한줄로 지나가곤 했었는데
천민들의 봉기 민중의 봉기로 양반들에게 억압받던 민초들의 자발적으로 일어났던 것이다.
스스로를 '산행병마사'라고 부르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성별과 차별없이 그들의 민중봉기에 뛰어든 숯쟁이의 딸 화이의 이야기 <불을 나르는 소녀>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제주 해녀 석지!
예로부더 제주에는 돌과 바람 여자가 많다했는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의 내용도 그러하다.
남편과 아들의 죽음을 가져다준 바다속에서 평생 먹을 양식을 찾게되는 텃밭인 제주바다.
그 속에서 여인들은 잠녀가 되어 살아간다.
자연환경이 주는 여성의 강인한 생활역이 요구되는 곳에서 남자대신 군역을 책입지던 제주 여성의 존재.
그들은 집안일과 바닷일과 농사일에 군역까지 감당했어야하는 어려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성산읍성을 정비하는 노역을 감당하며
위정자의 농간을 이겨내야하며 왜구를 물리쳐야했던 <불턱둥이 석지>이야기.

 


수 많은 역사적 인물들은 대부분이 성인남성이지만
소설속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여성주의 역사소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여성의 인권이 많이 성장한 대한민국이지만 여전히 차별은 존재하는 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도 전세계에 여자라는 이유로 학대받고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못하는 나라도 있다.
여전사를 테마로 한 네편의 작품속에서 소녀들의 일상이 전쟁속에 있음으로서
전투의 행위를 감당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당당하다.
아이들이 가야, 신라, 고려, 조선 시대의 여성들의 삶을 돌아보고 상상하고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는 시도가 많아지는 미래가 되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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