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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 없는 세상 ㅣ 한 뼘 더 역사 3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5월
평점 :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더 깊이 알려주는
북멘토 시리즈의 세번째 박세영작가의 글그림의
< 처음 배우는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 없는 세상 >을 읽게 되었다.
동학농민운동? 조선시대 신분제도에 대항하여 농민들이 일으킨 운동으로만
간단히 기억했었는데 이렇게 144쪽의 한 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니 참 좋았다.
지난달 첫째아이와 함께 정약전의 이야기 <자선어보>
영화 배경과도 맞물리며 아이와 함께 할 이야기가 더욱 많아졌기 때문이다.
130년전 조선시대의 신분제도에 의해 낮은 신분인 상민과 천민들은 고통받고 있었고,
조선후기에 이르러 조정은 부패하고 백성들은 더욱 고통받았다.
대외적으로 강대국들이 세력을 넓히면서 더욱 조선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있었고~
서양의 천주교가 들어오면서 누구나 평등하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백성 스스로 일으킨 역사적인 사건!
1975년 일본군에 의한 강화도 조약, 1882년 임오군란,
1884년 갑신정변은 3일만에 실패가되고 나라는 더욱 위태롭고 혼란스러워진다.
개항후 외국상인들은 세금도 안내고 싼값에 물건을 팔아 조선상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일본상인들은 쌀을 헐값에 사갔다.
왕과 신하와 같은 위정자들은 힘을 합쳐 나라의 위기를
타파할 생각은 없이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기 바빴다.
소수의 양반들은 넓은 토지와 노비를 갖고 군대도 안가고,
세금도 안내지만 힘없는 백성들은 너무 힘든 삶을 살았기에..
사람은 곧 하늘이며 누구나 평등하다고 말하는 동학에 마음을 사로 잡힌다~
1893년 겨울, 지친 동학교인들이 전라도 고부에 모여들고
농민들은 탐관오리 조병갑의 횡포에 봉기를 들게된다.
어릴 때부터 키가 작아서 별명이 녹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
고부군수 조병갑에게 만석보에 대한 물세를 줄여달라는
탄원서를 내기 위해 100명의 농민들이 모였다.
전봉준의 아버지 전창혁은 쓴 탄원서 맨 앞에 이름이 있기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심한 매질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 이후 전봉준을 비롯한 송두호 등 동학지도자들이 모여서
동그랗게 원을 따라 자기이름을 쓴다. 이를 사발통문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누가 대장인지 처음 시작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들은 신식무기에 대항하여 죽창과 장태를 이용해 기지를 발휘해 전주성을 점령한다.
농민들은 조정을 상대로 싸우는 것 뿐만아니라,
농민들의 반란이 두려워 청나라의 지원군을 요청하고
일본에서도 이에 질세라 달려들어 외세와도 싸워야했다.
탐관오리에 맞써 싸우기위해 시작하였으나 무능한 조정으로 인해
외세를 불러들이게 되었다. 동학농민군은 청나라와 일본군대가 철수하고,
잘못된 정치를 개혁한다는 조건으로 정부와 화약을 맺게된다.
동학의 1대교주 최제우에 이어 2대교주 최시형!
동학농민군은 공평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원했다.
상민뿐만아니라 천민도 많았던 이유는 누구나 평등한 나라를 원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곧 하늘이기에 더불어 살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를 꿈꾸던 사람들!
지금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인데 조선시대엔 꿈도 못 꾸는 신분제도가 있던 시대이다.
동학농민운동을 통해 전라도에 50여개의 집강소가 세워지고 폐정개혁이 이뤄진다.
이렇게 화약을 맺고 마무리되는 듯 하지만 일본군이 조선에서 물러나지 않고
경복궁을 정렴하고 조선의 군대를 해체하고 무기를 빼았는다.
그리고 황해도 앞바다에서 청나라 군함을 침몰시키고 압록강을 건너 만주까지 쫓아내버린다.
이렇게 청일전쟁 이후 일본은 조선을 점령하려는 야욕을 보인다.
이렇게 동학농민군은 연합하여 일본에 맞서 끝까지 싸우게 된다.
<처음 배우는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없는 세상>을 읽으면서 단순히 조선시대의 하나의 사건이 아닌~
그 시대의 흐름과 일제강점기로 가는 길목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국사책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더욱 깊은 내용과 역사적 인물들의 삶~
비록 우금치 벌판에서 농민군은 쓰러졌지만 그들의 정신은 이후로도
일제강점기에 대항하는 힘이 되는 것을 보며 뜨거웠던 역사적 사실이 참 감사하게 느껴졌다.
역사에 조금 더 다가가는 한뼘 더 역사시리즈의 세번째였기에 앞서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하고 찾아보니
2020년 3.1운동과 임시정부 / 2021년 4.19 혁명과 민주주의
이렇게 두권이 더 있어서 다음에 꼭 찾아서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자산어보의 정약용과 전약전 형제가 천주교인 서학의 신도로
흑산도로 위배되는 배경속에 조금씩 보이는 시대상의 모습이 다시한번 떠올랐다.
함께 영화를 봤던 딸과 함께 이 책을 읽고 또 그 때의 힘든 농민들의 삶과
역사의 시대변화의 흐름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