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와 알타리 1
유영 지음 / 호우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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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평점 9.9의 천만 DAUM 웹툰 열무와 알타리 한 때는 10년차 게임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유영작가는
쌍둥이 중 첫째가 뇌성마비 장애를 진단 받은 이후~ 틀별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그 일상을 담은 "열무와 알타리"를 웹툰으로 연재중인데~ 드디어 그 첫번째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이번에 출간된 1권에서는 아이들을 키우기 전 임신과 출산의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그녀는 아이를 낳게되면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했는데..
지나온 육아는 전쟁 같았고 괴로웠고 두려웠다했다

그리고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세상 밖으로 버려진 것같았고 용기가 필요했다고 한다!
내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와 아픔과 경험을 세상 밖으로 꺼낼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아이들을 지클 수 있는 용기! 그래서 그녀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것
그것이 육아일기를 웹툰으로 연재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려왔다!

무엇보다 그녀는 자신과 닮은 길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열무와 알타리와 가족의 이야기가
작은 위로와 공감을 되길 바란다고 프롤로그를 적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소소와 토토 그리고 열무와 알타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쌍둥이의 엄마인 소소~ 그리고 소소의 좋은 남편인 토토~
돌전에 뇌성마비 장애 판정을 받은 열무와 그의 쌍둥이 형제 알타리와
19세 냥 & 17세 봉.. 냥봉 터줏대감 할아버지 고양이들까지 한식구이다^-^

일란성 쌍둥이 열무와 알타리~ 나에게도 일란성 쌍둥이인 둘째셋째인 지니와 으니가 있다!
둥이엄마로서 소소의 이야기는 나에게 더 깊이 다가왔다~
그리고 귀여운 둥이들의 그림들을 볼 때 울 딸래미들의 어릴적이 오버랩되면서 옛생각이 나기도 했다

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작가인 에밀리 펄 킹슬리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것은
이탈리아로 멋진 여행을 몇개월동안 기대하며 계획하고 출발했는데 엉뚱한 네델란드에 와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곳을 여행하는 것! 새로운 언어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여행을 즐겨야 한다는 사실! 그래도 이탈리아에 못간 것을 한탄할 것이 아니라
네델란드만의 특별함과 사랑스러움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길 바라는 것이였다

나도 쌍태아를 임신하고 처음 양가부모님들께 소식을 알렸을 때는
다들 놀래기만하고 축하해주지 못하셨다. 첫째아이가 있는 상황에 둘째셋째가 쌍둥이라니~
키울 것을 생각하면 고생할까 싶으셨던 것이다.
그래도 부모님들 외에 다들 축하한다고 많이들 신기해했었다. 소소 또한 그랬다~

다만 그녀는 조기수축으로 인해 조심해야했고, 태아복수에 물이 차서 큰 병원에 입원해야했고,
태아 부정맥과 태아수종과 쌍태아 수혈증후군까지 병명이 추가되고 몸도 마음도 힘들어했다
보통 쌍태아의 만삭은 9개월인 36주까지라고 생각하면되는데
나는 36주까지 꽉채우고 37주되는 첫날에 제왕절개로 둥이를 출산했었다.
소소는 임싱 중기 7개월이후 후기로 진입하는 시기에 열무와 알타리를 출산했던 것이다

 

나는 첫째아이때는 양수가 먼저 터져서 진료보던 동네 병원에서 응급제왕절개술로 낳아서 기억이 없다~
깨어보니 이미 태어나있었던.. 첫째딸의 출산기와 달리~
둘째셋째 쌍둥이들은 내가 고위험군으로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단백뇨, 임신중독증이 생겨서
동네병원이 아닌 세브란스병원에서 낳아야했었다.
36주를 채우고 다음날 월요일 아침 일찍 수술을 했는데 위의 그림처럼 차가운 수술대에 올라
너무나도 부른 배로 구부려 지지도 않는데 동그랗게 말아서 척추에 하반신마취를 했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날때 개구리가 개굴개굴 우는 것처럼 들렸던 기억이 있고
그 뒤에 잠들어 회복실로 옮겨졌었다~ 그 때의 순간이 너무나도 실감나게 떠올랐다

비록 우리 딸들은 엄마가 임신성당뇨가 있어서 주수보다 훨씬 튼실하게 태어났다
(임당이 있음 태아가 거대아가 태어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열무와 알타리는 작디 작아서 인큐베이터에서 오랫동안 있었는데 마음이 너무 짠했다ㅠㅜ
그리고 열심히 힘겹게 짜 온 초유를 모유저장팩이 아닌 보관통에 담아와서 버려야했던 에피소드에서 너무 속상했다ㅠㅜ

작게 태어난 만큼 건강하게 성장시켜주면 되는데 이른둥이에게는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질병이 있다~
괴사성 장염, 호흡곤란, 황달, 패혈증, 뇌출혈, 빈혈, 미숙아 망막증, 발달지연 등 그 외에도 아주 많다고 한다.
쌍둥이였고 이른둥이 중에 하나 였던 열무에게 뇌성마비가 온 것 처럼 말이다.
누군가에겐 손가락 발가락 열개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되고~
공부를 못해도 천재적인 재능이 있지 않아도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이 감사하기도 하다~


소소와 토토에게는 장애아를 키우면서 수많은 감정과 많은 일들이 있지만
가족의 행복에 열무의 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다라고..
낯선 곳에 불시착 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우리는 이곳에서 충분히 빛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열무와 알타리 _ 유영]


미화나 다큐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장애아이의 육아와
그 가족들의 인생과 헤쳐나가야할 문제들을 이 책에 담고 있다~
다만 1권에서는 임신과 출산까지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기대하는 것들은 않고 2권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빨리 다음권을 만나보고 싶다~

 

 

* 호우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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