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꼬까신 아기 그림책 3
최숙희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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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가 주인공이라서 괜찮은 것 같아요.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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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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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이 오래 걸렸다.
처음에는 진도가 빨리 나가는 듯 했지만 오타가 몇 군데 눈에 뜨이고 띄어쓰기가 잘못된 부분이 몇 군데 또 보이자..
갑자기 읽기가 싫어졌다. --; 알수없는 이 인내심.. 

어쨌거나 겨우 다시 손에 잡긴 했는데,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사실 큰 공감없이 읽은 편이다.
그러다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작가 비키의 다난한 가족사 부분에 이르러서는 한순간 찡했던 것이 사실이다.

무슨.. 고양이가 도서관... 혹은 전 도시를 바꾼단 말이야.. 그런 말도 안되는.. 과장의.... 등등
이런 생각을 품고 읽었던 나는 책을 덮고서는 음.. 뭐.. 그럴 수도 있겠군.. 하는 생각으로 스을쩍 옮겨왔다.

때로 사람이 사람에 의해, 그리고 여러 불가항력적인 환경에 의해 시달릴 때
그저 옆에서 그 자리를 지켜주는 따뜻한 체온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위로가 되겠는가.
하물며 그 누군가가 동물일지라도 말이다.

추운 겨울날 도서 반납함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듀이리드모어북스'경이 어떻게 스펜서 시민들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비키의 가슴 아픈 가족의 이야기가 마치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인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했다.

그렇다.

인생은 물질에 관한 것이 아니다. 바로 사랑에 관한 것이다.

오늘, 네이버 기사를 보니 여대생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대상이 바로 '사람'이라던데...
정말 가슴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아마 밤거리를 걸어본 여성이라면 백번 공감할만한 일일텐데.. 
 

서로 사랑하며 살 수는 없는 것일까?

듀이와 그들처럼..


내 생각에 아마 이 책은 그냥 책으로 읽는 것 보다는 영화로 보는 것이 훨씬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비키 역에 메릴 스트립이라니... 멋! 지! 다!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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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슬픈 오후
존 번햄 슈워츠 지음, 김원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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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베이션 로드’..

에단의 아들 조시가 뺑소니차에 의해 목숨을 잃은 바로 그 거리의 이름이다.
아들이 죽고 나서 에단과 그레이스는 여름이 지나 가을, 겨울이 와도 서로를 보듬어 주지 못한 채 하루하루 질퍽거리는 일상을 살고 있다. 물론 여동생 엠마 또한 아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아이이지만 거의 방치된 채 자책의 웅덩이를 파놓고 그 속에서 나날이 괴로워한다.

과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자기 가족을 죽인 놈에 대한 복수? 응징?
주위의 따뜻한 시선, 위로해 주는 정감어린 말? 힘내라며 어깨를 다독여 주는 몸짓?
아니... 아마도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닐까 싶다. 

여기.. 그 사건으로 괴로워하는 또 한명의 사내가 있다.
바로, 드와이트.. 조시와 동갑내기 샘의 아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하지만, 아이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또 한명의 아빠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국 살인범이 되어 그 또한 에단 가족처럼 정상적인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 생활하게 되는데.. 

읽으면서 내내 작가가 어떤 식으로 결말을 맺어갈지 정말 궁금했다.
자식을 둔 입장에서 ‘나 같으면..?’, 혹은 ‘나라도..’.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여기 있긴 하지만, 또 여기에는 없는’ 그레이스의 상황도 이해가 갔다.
불쌍한 사람들..
이들의 모습은 점점 해체되어 가는 우리 가족들의 또 다른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아들을 잃고 분노와 슬픔에 젖어 드와이트를 찾아 나서는 에단..
그러나.... 이미 조시는 이 세상에 없는데, 조시를 세상에서 사라지게 한 사람을 죽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조시 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혀를 깨물고 죽을 정도로 가슴 아픈 상황이긴 하지만,
어차피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인데.. 공평하지 않아도 옳지 않아도 어쩔 수 없는 것...

경찰에 자수할 거냐는 에단의 물음에.. ‘그렇소’라고 대답하는 드와이트.. 

“하지 마시오.” 경찰과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으나, 그건 아무 의미가 없었다. 아무 것도 바뀔 게 없었다...
나는 걷기 시작했다....“어디 가는 거요?” 나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았다.
“아들에게 가시오.”...나는 돌길 쪽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멈추지 않았다. 그
를 눈덮인 그 산꼭대기에 홀로 남겨두고 그렇게 혼자 돌아왔다. (428p) 

어찌 그 정도를 잴 수 있겠냐만은 그 전까지는 아마도 에단이 더 죽음에 가까운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이제 소설 밖의 상황에서는 단언컨대 드와이트가 죽음과 함께 살아갈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감히 어찌 감히 내가 그들의 심정을 손톱만큼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까. 

사무적으로 일을 정리하는 버크 경사에게 부르짖는 에단. 

“당신도 똑같은 일을 당했으면 좋겠소, 버크.”
“부끄러운 줄 아시오. 내가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당신도 내 심정을 알려면 그 일을 당해봐야 하오.” 

--; 맞다.
겪지 않은 나로서는 그저 나한테 그런 미칠 듯한 상황에 놓인 적이 없다는 사실에 그저 무릎꿇고 감사할 따름...
읽기 전에는 그저 단순한 오락물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가족’에 대한 메시지와 나름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소설을 만났다.

이제 이 소설을 어떻게 영화에서 풀어냈을 지 사뭇 궁금해진다.

‘호텔 르완다’를 만든 감독이라니... 거기에다가 굵직한 연기를 보이는 여러 배우들...
과연 영화로 보게 될 기회가 나에게 오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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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은 그들만의 세계사 - 망각의 20세기 잔혹사
정우량 지음 / 리빙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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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사를 모르면 오늘의 현실을 이해할 수 없고, 또 내일의 향방을 예축할 수 없다. - 콜링우드

반성과 숙고가 없는 사회는 위험하다. - 지아장커  

모든 사람들은 각자 타임머신을 갖고 있다. 우리를 과거로 인도하는 것은 기억이고, 미래로 인도하는 것은 꿈이다. - 알렉산더 하트겐  

현대사의 시작은 역사가 과거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데서 비롯한다. 현대인은 자신이 통과해 온 과거의 희미한 빛 속을 열심히 되돌아본다. 그 가냘픈 빛이 지금 가고 있는 어둠을 비춰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 E.H 카  

 

작가는 우리 현대사에서 우리 인간이 저지른 만행을 소개하고 더 이상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비는 마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세기 대표적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 내전,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량 학살과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 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2.28 학살 사건, 드레스던 폭격 사건, 원폭 투하 등 인정하기는 싫지만 인간의 악마적 본성을 보여주는 여러 사건들이 1장에 소개되고 이란 쿠데타, 체 게바라 투쟁, 68학생 혁명, 스파이 간첩 사건 등 흥미를 주는 여러 일화 등이 2장에서 다루어진다.

처음에는 잔혹사라고 해서 다소 노골적이고 잔인하게 묘사해 놓지 않았을까 우려했었는데, 작가가 기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다행히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 문체라 읽기가 쉬웠다.

내심 세계사를 좋아한다 말만 해왔는데, 스페인 내전의 숨겨진 배경이나 각국의 이해관계, 대만의 2.28 학살 사건이 일어나게 된 구체적 상황과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본성인과 외성인의 갈등, 일본이지만 아직까지 미국의 속국 노릇을 하는 오키나와의 비극 등 좀처럼 알기 힘든 현대사의 많은 정보를 알게 되어 도움이 되었고 2장에서 다루고 있는 흥미로운 스캔들, 혁명, 투쟁 등은 역사의 또 다른 면을 맛보게 해주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과연 인간의 잔인한 면은 어디까지일까?

동종을 죽이는 일.. 참 힘든 일일텐데..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이기적 결단으로 수십만 명.. 아니 수백만 명을 죽이는 것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니.. 그리고 그런 도덕적 품성을 지닌 사람이 우두머리로 앉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우두머리에 동조하며 우~~ 따라가는 어리석은 민중들하며.. 각국의 이해관계에 얽혀 애민주의, 박애주의를 외치는 나라조차 시커먼 속내를 드러내는 역사하며... 정말 우리가 정반합의 다른 발걸음을 통해 역사적 진보를 이루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간다.  


우리는 과거를 얼마나 기억하고, 얼마나 반성하며 살고 있을까?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사람은 그것을 반복하게 돼 있다.’라고 어떤 철학자라 말을 했듯, 우리 인간이 자행한 잔혹한 사건을 그대로 묻어두기 보다는 괴롭고 힘들지라도 그것을 기억하고 그리고 늘 반성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늘 가까이 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어볼 만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편집 상태나 책 내지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 현대사이기에 여러 사진자료가 많은데, 재생지같은 좋이에 흑백사진이라니.. 그러면서도 책 가격이 15000원.. 내심 조금 안타깝다. 내용이 좋으니 구성도 이해를 도와주게끔 깔끔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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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애호가로 가는 길
이충렬 지음 / 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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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려 받은 책.. 생각보단 책 크기가 크지 않다. 아담하니 부담없이 읽기에 좋겠다.

부제가 ‘왕초보 개미애호가를 위한 컬렉션 안내, 그림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이다.

표지의 다채로운 그림들이 화려하게만 느껴지는데.. 과연 이 책은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까? 

표지를 넘기자 작가 소개가 나와 있는데.. ‘이민간 지 30년이 넘었다’ 라는 말에 살짝 거부감이 느껴진다. 으흠.. 아무리 작가의 모국어 사랑이 유별나다 해도 먼 곳에 있으면 맘이 멀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혹 문체가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물론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이것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미술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그저 그림에 대한 사랑,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작가의 그림 수집 이야기.. ‘그림치’로서 ‘고향과의 만남’을 위해 시작한 그의 그림 모으기는 이제 근 10년을 넘겼다. 그동안의 경험과 느낌, 화랑 또는 큐레이터와의 인연 소개, 편안한 그림 감상법, 수집 가이드 등을 모아 책으로 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을 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평범하게 시작했지만, 그의 이야기를 보통 사람의 이야기라고 내용을 폄하해서는 안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미술은 결코 어렵기만 한 전문분야가 아니며, 미술품은 반드시 비싸지 않으며, 미술품 수집은 가진 자들만의 돈잔치가 아니라는 것..

사실상 그림을 보고 즐기며 그와 관련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나 또한 그런 부류에 속하고.. 하지만, 정작 그림을 내 것으로 소유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 같다. 우선은 고정된 내 수입에 턱없이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고, 안목 없이 샀다가 좁은 집에 거는 곳이 마땅치 않아 짐이 될까 염려스러운 마음 또한 장애가 되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용기 없는 나.. 아마 앞으로도 그런 용기를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참 힘들 것 같지만.. 그런 나를 별 자책감 없이 스스로 인정한 후 이 책을 읽으니 부담도 적어지고 그냥 작품만, 내 마음에 와 닿아 인연맺기를 원하는 작품만 눈에 들어온 것 같다.

남들도 다 아는 몇몇 서양화가에만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한국 작가들은 참으로 거리감 멀게 느껴진다. 하물며 근대도 아닌 현대 작가들은 더더욱.. 이런 문외한에게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맛 볼 행운을 선사해 주다니..

김수익, 김원숙, 김혜옥, 류원복, 민병헌, 백승기, 서도호, 안윤모, 안창홍, 이만익, 이호신, 임효 등의 작가들.. 아마 이 책이 아니었으면 어찌 그 분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을까.. 그리고, 어찌 미술정보 포탈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추가해 놓을 수 있었겠나.. 앞으로 이 분의 생활처럼 이런 사이트를 들락날락 자주 찾을지는 자신 없지만, 그래도 턱하니 자리잡은 목록을 보니 이미 마음만은 그림 부자, 에술 애호가가 된 듯하다.

작가는 유명작가라고 덜컥 사는 행동은 무모한 짓이라고 말을 한다. 유명도, 가격을 떠나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테마를 정해 사 모아야 오래 갈 수 있다는 충고와 함께..

나 또한 90여점이 넘는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하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그림풍이 무엇인지 어떤 테마가 내 가슴을 울리는 지 약간씩은 느낌이 온다. 그리고 욕심이 생긴다. 아.. 이 그림은 현관 앞에다 걸어놓고 오며가며 보고 싶다, 아.. 저 그림은 내 책상 머리맡에 가까이 두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씨익 웃음을 일으키는 용도로 사용하고 싶은데.. 음.. 저 색은 왠지 모르게 나를 치유해 주는 것 같은데.. 등등등..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분의 문체.. 삶이 녹아있는 듯한 그 분의 깊이 있는 말투는 읽으면서도 내내 어떤 분일까.. 스스로 30년째 미국 작은 소도시에서 잡화상을 하고 있는 평범한 이라고 말은 하고 있으나, 화려한 주변 인연들이라든지 녹녹지 않은 글투, 작품을 보는 안목 등으로 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전, ‘소리의 황홀’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축음기, 스피커에 갑작스런 관심이 발동하더니.. 이제 이 책을 읽은 오늘.. 나는 그림 수집에 이제 슬며시 맘이 간다. 어쩌나.. 비록 현실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어쩌면 나도 그림 애호가의 길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것일지도 모른다. 
 

나!도! 저 벽에 그림 한 점 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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