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오늘의 일본문학 5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우선은 정말 재밌는 책이다. 표지만큼이나..

 

우리의 로망은 어디인가? 당신들.. 생각해 봤나?

 

나루세,교노,유키코,구온의 4중주가 엽기적이면서도 너무나 현실적으로 연주될 때, 독자들은 그저 넋을 놓고 그들의 쿵짝에 그냥 몸을 내맡길 뿐이다.

 

나의 상상력은 여지 없이 작가의 상상력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각 장마다 중심이 되는 인물을 설정한 후, 그 장에서 가장 토픽이 되는 단어를 작가 나름대로 풀이하는 것 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러나.. 그 탄탄한 짜임과 인물의 멋스러움이라니..

캬.. 뭐, 개성이 톡톡 튀다 못해 천장에 가서 몇 번씩 부딪히는 스쿼시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자는 거야.. 이 작가..?

 

원래 소설을 잘 사보지 않는다.

언젠가는 그 내용 자체를 다 까먹을 것이라 생각하고 작가의 독창적 상상력의 유희에 몸을 맡기는 일.. 언제부터인지 귀찮아졌다. 내가 작가 생각까지 왜 따라가.. 이런 어줍짢은 오기..

 

그런데, 이 책.. 뭔가 확실히 다르다.

따분하고 무료한 이 세상..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릴 수도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겨 버렸다. --;

 

만약에 이 책이 아름답고 따라잡기 힘든 상상력의 파티 뒤풀이 공간이였다면 읽고 아마 책상 위에 던져 버렸을 것이다.

작가가 툭툭 내뱉어 버리는 메시지가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이게 또 곱씹을 수록 또 새롭단 말이야.

1)고정 관념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때 발생하기 쉬운 문제점

2) 정치가와 공무원에 대한 찔러댐

3) 미국 권력자의 횡포와 비꼼

탁월해~. 탁월해~.

 

시대의 폐색감을 날려버릴 4인조 갱스터의 좌충우돌 어드벤처란다.

책 소개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읽어버릴 소설은 분명히 아닌 듯..

간만에 여러 지인들에게 소개할 만한 소설책 하나를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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