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중학국어 독해력 1단계 - 예비 중1.중1 대상 중등 뿌리깊은 국어 독해력 1
마더텅 편집부 지음 / 마더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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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제학년 진도를 넘어서 앞서 달리느라 매일 숙제에 파묻혀 산다. 그 현상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으면 선행금지법이란 게 생겨났을까. 특히나 이 현상은 수학이란 과목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다.

초저부터 이미 초등 수학을 끝내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리에 잠깐 넋을 잃었다.


영어도 예외가 아니었지.. 영어유치원때부터 무거운 미교를 들고다니며 같은 나이의 원어민보다 높은 수준의 원서를 읽기 위해 노력하던 아이들..


SR, 렉사일 단계가 마치 내 아이의 수준을 말해주는 양, 단계가 죽죽 안 올라간다고 조바심내고 누구는 벌써 해리포터를 읽느니 하며 초조해하는 학부모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예전보다 어학연수를 가는 아이들이 많이 줄기도 하고 수능 경향의 변화로 예전만큼 영어만 죽자살자 파고드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오히려 몇 년전부터 수능에서 언어영역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요근래 국어 영역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웃기지만 이 국어란 녀석은 모국어임에도 불구하고 참 만만치 않은 과목이다. 최상위권 아이들도 언어 영역 문제 앞에선 맥을 못추고 아무리 공부해도 1등급이 안나온다며 좌절하기도 한다. 역시 국어는 타고나는 걸까?


타고나는 성향에 좌우되지 않는 과목이 어디 있을까마는,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면 수학은 평타는 치는데.. 국어는 절레절레.. 반응이 그렇더라.

그런 의미에서 그냥 내버려뒀다가 고등가서 뒷목잡느니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언어영역 대비를 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중학생 학부모가 된 이 시점에 요근래 나온 중학생 대비 독해력 문제집들을 두루두루 살펴보고 있다.


현재는 숨마*(비문학, 어휘, 문법)와 빠작(문학)을 진행하고 있고,며칠 전 체험단을 신청해서 천재교육 출판사 DNA독해력(비문학)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미 국어 문제집만 총 5권인데 <뿌리깊은 중학국어 독해력>을 준비해봤다. 지금 하고 있는 것도 버거운데 이 문제집마저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면 그건 아동학대?에 상응하겠기에 이미 시작한 문제집을 끝내 놓고 여름쯤 들이밀어볼까 생각이다.


이 책은 마더텅 출판사에서 나온 독해력 강화 문제집이다.

마더텅? 그 유명한 3800제 시리즈 출판사이다. 영어 중심 출판사라 생각하고 국어문제집이 있을 거라 생각못했는데 이 시리즈로 초등 국어 부문 판매 1위를 했다고 한다. 초등 때 국어문제집까지 풀자고 하기에는 아이가 너무 불쌍해 알아보지 않았는데 나름 유명한 시리즈였구나 싶다.


깔끔한 표지


*** 첫 인상! 두둥~!


첫인상은 문제집이 크다. 본문 글씨가 큼직하다. 책이 무겁다... 등이다.

왜 그런고 하니, 총 30회, 6주 기준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 20회이고 분야가 나뉘어져 비문학 독서지문들로 짜여진 다른 책에 비해 이책은 1회에 '독서, 문학, 어휘'를 공부해야 한다.

하루 30분!이라고 표지에 쓰여 있지만 수능스타일로 시간재가며 휘리릭 문제 풀지 않는 이상 꼼꼼히 보려면 1시간은 투자를 해야할 듯 하다.


표지를 넘기면 바로 나오는 1주차 학습계획표

하루에 한 지문을 할 경우 5달, 1회씩(3개 지문) 할 경우에는 2달 완성의 진도이다.

매일 꾸준히 5달을 하는 것도 좋겠고, 중2나 중3일 경우 학교 내신도 신경을 써야하니 그럴 경우에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의 여유로운 때를 이용해 2달간 바짝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글 읽는 것에 큰 부담이 없고 기본이 잘 갖춰진 학생이라면 1회씩 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하나씩 하는 것이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



평일에는 학원 숙제들로 맘이 조급할 수 있으니 주말에 1회씩 하는 걸로 합의를 봤다. 그러면 6~7월부터 30회 기준 30주 소요.. 즉, 1월 즈음에는 완독할 듯 하다. 여러권 영역별로 살 필요없이 이 한 권이면 독해력의 기초는 잡을 수 있겠다 싶다.


모든 문제집들은 고유의 특성이 있고 장단점이 있어, 아이와 궁합이 맞기도 하고, 또는 그렇지 않기도 한다. 혹시나 중학교에 입학했거나 예비 중학생인 6학년 아이를 위해 여러 문제집을 비교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이 문제집의 특성 몇 가지를 꼽아 본다.



*** 장점


1. 한 권에 '문학-비문학-어휘' 분야를 다룬다.


아이들 특성상 한 분야만 계속 하면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있다. 만약 나였다면 비문학 문제집... 정말 풀기 싫었을 듯! 그런데, 문학, 비문학, 어휘가 골고루 실려 있으니 그런 점에서는 한 권으로 대충 커버가 가능하니 장점이 되겠다.



그래서 그런지 양이 많다. 이게 내 기분탓인가 싶어 아이 방에 있는 문제집을 가지고 와서 크기와 양을 비교해 보았다.


문제집들 크기 비교


기분 탓이 아니었군. 정말 문제집이 크다. 그리고 정답란을 뺀 문제지 페이지 수 비교해 보았다.


위쪽부터 차례대로 132, 167, 192페이지이다.


당연히 페이지 수만 단순 비교하는 건 좋은 비교가 될 수 없지만 그래도 이를 문제집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분이 계실 수도 있고 또 직접 서점에 가서 일일이 비교하기 어려운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하기에 사진을 올려보았다.


양을 비교하고 난 후, 소비자의 입장에서 궁금한 뒷 표지 가격 확인하기!


뭐, 문제집이 요즘 대충 10000원에서 14000원 수준인 것 같은데 비슷하겠지 싶었고 양이 또 제일 많으니 '뿌리깊은~'이 제일 비싸겠지 싶었다.


으....응? 만원 아래인 거 실화? 저 3권 중에 제일 싸다고?

솔직히 이건 좀 놀랬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문제집이나 책을 담고 있는 정보가 아니라 크기, 양, 가격만을 비교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 본다. 그냥 갖고 있는 문제집이 많다 보니 재미로 비교했다 봐주면 좋겠다.)



2. 아이들 눈높이를 고려한 편집, 구성


스티커를 이용해 동기부여를 하는 편집은 초등문제집만 있는 줄 알았다. ^^ 뒤쪽 부록에서 '독해력 나무'에 스티커를 붙이며 죽죽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정말 평범한 아이디어이지만 이런 스티커에 열광하는 중1 어린이도 많다. 게다가 글자도 큼직큼직해서 초등문제집에 익숙한 예비중1들도 빡빡한 지문이 아니라서 좋을 것 같다.




그냥 느낌이 아니라 정말 글자 포인트가 크다는 사실을 눈으로 재차 확인! 찍어놓고 보니 정말 차이가 나긴 하네.



그날 그날 배운 것을 스티커를 붙이며 내 독해력 나무가 쑥쑥 자라는 것도 눈으로 확인! 둘째가 탐을 낼 만한 아이디어네.



3. 문제 지문이 꽤 수준높고 참신하다.


우선, 교과서와 연계된 비문학 읽을꺼리가 다양해서 좋다. 물론 문제집 속 그런 지문들보다는 실제로 호흡이 긴 책을 읽는 것이 보다 좋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유를 갖고 독서하는 시간을 일부러 마련하기가 참 힘든 게 사실이다.


또한, 문학 재료들을 보면 시, 소설 등 수능과 연관된 작품들이 많아 문제 난이도가 그만큼 어렵지는 않지만 중 1수준에서 맛보기용으로 살펴볼 수 있는 용도가 되겠다.

전체 글의 종류와 글감을 저렇게 도표화하니, 몇 학년 어떤 교과와 연계가 되는지, 몇 년도 수능 문제에 출제가 된 작품이었는지 등이 한 눈에 보여 깔끔하다.


꽤 고민해서 선정한 지문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 단점



1.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는 구성이다.


앞서 장점 1번이 이런 친구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1회에 3가지 내용을 한꺼번에 다루기에는 처음부터 무리데쓰요~. 차근차근 각 영역을 하나씩 다루는 문제집을 먼저 풀어본 후 이 문제집을 하반기에 풀어보는 것이 더 좋겠다. 물론 초등 때 국어공부를 착실히 한 학생이라면 여러 문제집 경험할 것 없이 이 문제집 하나로도 커버 가능하겠다. 내 아이는 내가 잘 아니, 수준에 맞게 ~




2. 어휘 수준이 꽤 높다.


요즘 모 방송사에서 방송된 후 핫이슈가 된 '문해력'!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아마 기본 어휘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많은 어른들이 깜짝 놀란 것 같다. 매일 공부하고 우리때보다 훨씬 어려운 걸 배우는데 기본 한자 어휘 몇 개에 아이들 초점이 흐려지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는 주위 엄마들이 많았다. 독서량이 적어서 그럴 수도, 한자교육이 예전같지 않아서일 수도, 미디어가 발달되면서 지식적인 글 독해보다 흥미성이 강한 화법에 익숙해서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평범한 중딩이라면 우리가 생각하는 기본 어휘가 그들에게는 기본 어휘가 아니라 고급 어휘일 수 있다. 그런데 다루는 어휘를 보면 꽤 만만치않다. 그래서 오히려 아이들이 문제 풀면서 겁을 낼 수도 있겠다. 이제 중1인데 벌써부터 좌절감을 줄 필요가...


아래 사진을 보면 아마 이해될 듯!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나마 어휘 편 설명이 상세해서 천천히 진행한다면 실력이 향상될 것 같다.






3. 답지에 있는 본문 이해(지문 분석이나 문학작품 인물관계도 등)는 차라리 본문 지문 아래쪽에 구성되어 있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경험상, 답지는 그저 답만 보고 풀이를 즐겨 보는 편이 아니라 이런 깨알 지식들은 차라리 본문에 있으면 굳이 외우지 않더라도 한 번 휘리릭 읽고 내용다지는데 좋지 않았을까 싶다. 쌩으로 문제풀기에는 아직 중1은 수능식 문제풀기에 익숙지 않으므로 조금 친절히 문제 힌트를 제공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국어는 참 어려운 과목이다. 우리말이니 기본은 하겠지 싶어 손놓고 있다가 나중에 아이가 받아오는 국어 성적을 보면 깜짝 놀랄 부모들이 엄청 많다고 한다. 단순한 지식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낸 사람의 의도를 읽어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정답이 나오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아무리 문제집을 많이 풀어도 글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하지 못하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쳐다보는 그런 훈련만 할 수밖에 없다. 문제집은 기본으로 부담없이 자기점검을 하는 취지로 풀어보고 긴 호흡을 가진 책을 읽는 게 무엇보다 기본이라 말하고 싶다. (그러나, 이상을 지키기엔 현실이 참 버겁다... )



문제집을 제공받아 후기를 올리는 것이라 문제 수준이나 해설 등 자세한 내용을 아직 보지 못한 채 겉핥기식으로 올리는 포스트라 아쉽다. 아마 여름쯤 문제집들을 모두 풀어본 후 다시 한 번 중 1용 국어 문제집 비교를 올려볼까 한다.


​[후기는 문제집만 제공받고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담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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