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은 그립고 서른은 두려운 - 가지 못한 길은 후회되고, 가고 있는 길은 버겁지만, 세상의 중심에 서고 싶은 당신에게
이종섭 지음 / 베스트프렌드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20대 초반이 이런 시절인 줄을 미리 알았더라면, 지금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나는 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너무 무엇을 안 하고 지나왔음도 깨닫는다. 그러나 스물이 그립지 않은 이유는 진한 풋내 나는 그 시절 또한 치열하게 버텼던 까닭일 것이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표제의 후자. 나는 못내 서른이 두렵기 때문이다.

 

20대 중반을 걷고 있는 지금은 ‘여자 나이 서른’이 대수라고 느껴진다. 직위, 소유, 관계와 같은 일종의 외형적인 정도에서 느낄 서른에 대함이 아닌,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것인가에 관한 호기심과 두려움의 감정이다. 스물다섯에 이것밖에 안되는데, 서른에도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면 어쩌나 하는, 서른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런 부분을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니다. 일종의 청년계발서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책이지만 제목은 내용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저자는 이종섭. 치열한 청춘을 살며 25살에 창업을 하여 현재 액트아카데미 원장과 (주)토리픽쳐스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동국대 연극영화과와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고, 지금은 여러 가지 작업을 하며 지낸다. 저서로는 <서른에 은퇴하라><열정을 연기하라>가 있다. 

 

'31개의 편지’라는 형식으로 주제를 다루고 있고, 그 주제라는 것은 키포인트라기보다 저자가 이말 저말 조언하는 화두정도로 이해된다. 내용은 제목에 기반하고 있고, 제목은 내용의 핵심을 잘 대표하고 있기에 굳이 내용적인 측면에서 새롭게 기록할만한 것은 없다. 목차에 내용이 거의 다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내용, 저자만의 참신한 조언은 찾기 힘들다. 서점가에서 청년들에게 조언하기 위해 쏟아져 나오는 고만고만한 책들에 다 있을 법한 내용들이었다. 저자는 모든 주제의 앞머리부터 ‘자신과 비슷한 주제를 가진 책들’의 조언을 인용하여 한 주제에도 많으면 5개 이상 싣고 있다. 그러니 자연 저자의 생각에서 나온 주제인지 그 사람들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장인지 의문이 일게 된다. 오히려 저자가 아카데미에서 만난 청년들의 삶과 같은 실질적으로 저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기 때문에 한 주제 당 소요하는 장수가 많지 않고, 단락은 모두 확실히 구분되도록 여백을 주고 있기에 읽기는 편하다. 발췌문이나 중요한 부분에는 활자크기와 색을 구분해 놓은 점도 좋았다. 주제마다 흑백의 사진과 함께 명언 한 구절도 인상적이었다.

 

그리운 스물, 두려운 서른에 대해 통찰력을 지닌 새로운 감각을 열어 준다기보다 지금 현재에 충실해지도록 조언하는 책이다. 지금의 청춘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에 목이 마른지 알고 있는 저자가 조언하는 책이니 신뢰성이 짙고, 실제로 주는 조언들 대부분이 청춘에게 큰 활력을 줄 수 있는 행동 지향적, 실천적 조언을 담고 있다. 그를 만나 얻게 된 청춘이란 시기에 대한 고찰은 행복하게 마무리된다. 그러므로 ‘길’에 대한 고민이 있는 청춘들에게 권해봄직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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