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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신 - 진정한 혁명과 기적은 한 사람의 내면에서 시작된다
박성길.이완 지음 / 분필"느낌나누기"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할 말 많은 인생이 햇병아리들 앉혀 놓고 하는 흔한 레퍼토리 중 하나 “야, 우리 땐 이런 얘기 해 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자신의 가치를 그런 데서 발견하고자 하는 군상의 한 마디다. 과연 우리는 지금 청춘들에게 할 말 많은 이들이 바글대는 세상을 만났다. 좋은 세상일까. 이런 과잉된 충고의 세태 앞에 가려들을 줄 아는 분별력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
‘청년정신’ 제목부터 지루했다. 마치 이 책 하나가 청년들의 정신세계의 교과서라도 되는 양 굵은 글씨체로 박아놓은 이 제목이 청년들의 호감을 살 수 있을까. 저자는 박성길과 이완. 사진을 보니 낯이 익다. 두 분 다 스타 강사로서 여기저기서 리더십에 관해 활발한 강의를 하고 있는 분들이다. 책의 표제나 표지, 하다못해 핵심주제도 아닌 저자로 인해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책은 10가지의 주제로 나뉜다. 더 굵게 하자면 마인드와 실행력에 대한 주문이다. 긍정성을 주문하고 꿈과 사랑이라는 식상한 단어들도 주제로 나선다. 아침형 인간, 규칙적인 운동, 독서의 생활화를 실행하라고 조언한다. 과연 신선한가, 목차를 보고는 내용에 대해 관심을 보일만한 호기심 내지는 지적가치가 느껴지는가. 청년정신에 위배되지는 않겠으나, 자기 계발 서적이라면 누구나 담고 있고, 담겨있을 것이라 짐작되는 그렇고 그런 주제들을 보니 이 책을 고전적이라고 해야 할지, 그저 아류라고 해야 할지 감이 안 선다.
사실 아침형 인간에 대해서는 본인이 느껴보지 않는 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설득력은 없다. 가령 ‘체질 운운하면서 변명하지 말았으면 한다(p. 87)’고 말하는 점. 아침형 인간의 좋은 점 3가지를 제시하나 잠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별로 와 닿지는 못하리라. 운동은 걷는 걸 추천하고 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운동이라도 좀 하라는 것이다. 우울증, 스트레스에 좋다는 말과 함께. 독서편이 그나마 나은 점은 독서의 중요한 스킬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책을 고르는 방법, 책과 관련된 습관 기르는 방법, 효과적으로 책 읽는 방법 등이다.
저자는 청년들에게 최소한의 3가지로 이런 점들을 디테일하게 조언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이런 주제에 대해 식상함만을 느껴가면서 놓치는 점이 있는데, 저자가 설명하는 이 원칙에 충실한 삶의 계발은 ‘성장과 균형’에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다. 똑같은 노래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서 예술적 감동을 줄 수도 있고, 신나게 욕이나 얻어먹는 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 목차를 보면 이런 주제로 더 이상 무슨 말을 더 듣겠나 싶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치부될 메시지는 아니다. 첫째는 제대로 된 포인트 설정이고, 둘째는 그것을 다듬어 전달하는 능력 또한 탁월했기 때문이다.
활자가 크다. 요즘은 이 정도로 활자를 크게 해 주는 책이 드물다. 시원시원한 활자 덕에 저자의 메시지도 더 단순명료하게 느껴진다. 반면에 너무 고지식하게 짜여서 재미도 없고 적용력도 덜한 예화 설정에 더 신경 썼다면 지금보다는 순수한 감정으로 읽었을 것이다. 간간히 기독교적 요소가 배어나오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실(失)’로 치우치게 하는 요소는 아니다.
청년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할 연령대는 단순히 ‘청춘’으로 국한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독자를 굳이 한정할 수는 없다. 지혜가 깃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자기 삶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으나 ‘무엇인가’확신이 부족한 자에게 권해주고프다. 명확한 대상을 향해 뛰어갈 실행의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