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사용설명서 - 돈 잘 쓰고 잘 사는 법
비키 로빈 외 지음, 김지현 옮김 / 도솔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2010년 말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 언론은 안보의식에 대한 각성과 군의 기강문제에 대해 연일 기사를 쏟아냈고 국민들 관심 또한 북한정권에 한동안 머무를 듯 보였다. 그러나 2011년 정초부터 연일 화두가 되는 정치계 화두는 바로 천정부지인 물가문제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고 있는 물가전쟁터에서 지갑을 열고자 시간을 보내는 서민이라면 자연히 소비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다. 또한 굳이 인플레이션이란 배경이 없다한들 정보로 위장된 마케팅수법이 난립하는 경쟁시장에서, 현대인들에게 소비는 점점 지혜를 수반하는 활동이 되어가고 있다.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종합적인 재무적 조언, 젊을수록 담아둬야 하는 재정관련 가치관 이 책에는 많은 부분을 담고 있다.

 

저자는 3인 공동으로 저술하였다. 비키 로빈은 1945년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나 롱아일랜드에서 성장했고, 브라운 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워싱턴 주의 휘드비섬에 살며 환경관련 방송강연을 하고 있다. 조 도밍후에즈는 월가에서 성공한 금융분석가였다. 31세에 은퇴하고 전업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재정자립 프로그램을 사람에게 전수했다. 모니크 틸포드는 야생의 지구와 수송력 네트워크라는 단체의 임원으로 활동하였고, 현재는 비영리 단체인 뉴아메리칸드림센터에서 10년동안 팀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또한 뉴로드맵재단의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워싱턴에서 살고 있다.

 

책은 총 9장으로 나뉘어있는데 저자가 소개하는 ‘재정자립자’가 되기 위한 9단계를 그 기준으로 한다. 책에서 정의하는 재정자립자는 재정자립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재정인식을 해서 재정보전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재정자립 상태에 도달한 사람을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보다 생산적이고 진정한 의미가 있는 삶으로 인도하면서 물질적인 안락함까지 제공하는 길이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1장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돈, 소비, 만족, 충분함 등에 대해 정의하며, 지금까지 독자가 번 수입에 대해 최대한 디테일하게 체크할 것을 권한다. 2장은 돈에 관한 네 가지 관점 - 실제적, 정서적, 문화적, 개인적 책임과 변화 -을 살펴본다. 저자는 돈이란 우리가 자신의 생명력과 바꾼 것이란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평소 수입과 지출을 동전 한 닢 단위까지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하며, 돈에 관해 지녀야 할 가치관과 태도를 깨우친다. 3장은 월별로 지출 목록표를 작성하는 요령에 대해 설명한다.

 

 4장은 3가지의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1) 내가 소비한 생명력에 걸맞은 만족과 가치를 얻었는가? (2) 내가 소비한 생명력은 내 가치와 인생의 목적에 부합하는가? (3) 내가 생계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과연 그 생명력을 어디에 쓸 것인가?> 하는 내용이다. 이 장에서는 특히 독자의 인생을 종합적으로 돌아보게끔 유도한다. 만족, 가치-가치관, 목적 등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삶의 방향성을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5장은 여러 예화들로 구성되어 독자의 이행 결의에 자극을 주며, 월별 총지출과 총수입을 차트로 만들어 오픈할 것을 주문한다. 6장은 검약에 대한 새로운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며, 확실하게 돈 모으는 열 가지 방법과 기본적인 절약의 기술을 제시한다. 7장은 일과 직업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다. 저자는 당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무엇을 해서 돈을 버느냐보다 훨씬 중요하며, 당신의 일이야말로 직장에서 받는 월급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진리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8가지 이유로 일의 의미를 재정립하도록 돕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일과 임금을 구분함으로써 일이 인생의 목적을 충만하게 하는 행위라고 인식할 것을 말하고 있다.

 

8장은 투자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이익을 설명하면서 더 의미 있고 자유로운 삶을 투자소득으로 인한 재정자립에서 이룰 수 있음을 말한다. 9장은 더 자세한 투자방법과 투자수단을 소개하고 있다.

 

돈은 쓰라고 있는 것인가, 벌어들이라고 있는 것인가. 돈이 개인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은 본인이다. 때문에 이 책은 단순히 돈 불려서 부자 되는 길이나 돈으로 장난치는 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돈이란 문제에 관해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용하여 궁극적인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끔 조언하는 책이다. 돈을 다룰 줄 알게 됨으로써 돈에 매이거나 눈물짓지 않는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점들이 보인다. 그러나 3인 공동 저자여서 그런지 각 주장에 대해 일관성과 균형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특히 인생에 있어 일이란 부분을 논할 때는 부제별로 두서 없게 진행되는 면이 있다. 
 
누구나 돈에 관한 소망이 있고, 돈 있는 게 최고로 대우받는 세상이다. 없으면 나만 손해인 물질만능적 세계 안에서 이런 조언 한 번은 듣고 살아야 더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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