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4
김향금 지음, 최숙희 그림, 배우성 감수 / 보림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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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 지식을 주는 책을 우리는 논픽션 책이라고들 한다. 사실 30대를 훌쩍 넘어선 이 나이에도 논픽션의 책들은 내가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쉽게 접해 지지 않는 부분이다. 그만큼 접근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는 이런 논픽션의 부분을 소설처럼, 수필처럼, 그러면서도 작가의 관점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만든다.  내가 아주 먼 옛날 석기시대(?)의 생활 속에 빠져보기도 하고 과거 보러 가는 선비가 되기도 한다.  장사하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하고 전쟁을 하는 장군이 되어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마지막 장면  "지도에는 세상이 들어 있어. 그리고 이 세상 한가운데 내가 있어"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1학기 사회시간에 지도를 배웠다. 그 때에 맞추어 우리는 이 책을 읽었고, 아이를 중심으로 딸아이와 나는 동네 그림을 그렸다. 물론 사회 숙제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 책을 읽은 아이는 지도는 그리는 이유가 남달랐다. "엄마, 내가 사는 동네를 알아보고 싶어요"라는 것이었다. 이 작가의 마지막 말과 너무나 맞아 떨어진다.  결코 우연은 아니라고 본다. 그만큼 작가는 논픽션의 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놓은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아이들 만을 위한 책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더 많은 책이 정보를 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한 글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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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동화 1
이수진 지음, 박향미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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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유치원 다닐 즈음의 아이가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네요.  이 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쓰여진 음악 동화이지만 엄마인 내가 읽게에도 부담없고 배우는 것이 많아요.  클래식하면 항상 흔히 듣고있으면서도 먼 남의 나라 이야기 라고 느꼈었는데 우연하게 접한 책 한권과 음악CD 한장이 나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우리 딸아이가 "엄마 발레 음악 틀어 주세요" 가 계기가 되어 구입한 음악동화입니다.  특히 우리 딸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곡 <송어> 를 좋아하더군요.  음악을 틀어 놓고 있으면 "엄마! 물고기가 빨리 헤엄치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한다.  틀어 준 음악에 맞춰 춤추는 우리 아이의 행동 잠깐 글로 써보자면. " 엄마 물고기가 팔짝 팔짝 뛰고 있어요." , "엄마 물고기가 천천히 움직여요.  힘들어서 쉬고 있어요."  아 이가 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꼭 물위를 물고기들이 뛰어 오른다는 느낌입니다. 지금껏 클래식이라고는 들려준 적도 없고 들었다고 해도 스쳐 지나가는 정도 였을 텐데, 음악을 몸 동작으로 표현할려고 음악에 열중합니다.  그것이 어디 이 아이 뿐이겠는가마는 아마도 이 또래의 여자 아이라면 한두번쯤 해 봤음 직한 행동아닐까 싶네요.  어찌되었던 간에 이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는 클래식의 세계에 가볍게 빠져 듭니다.  아이가 발레 음악을 원한다면 이 책을 한번 권해 주고 싶습니다.  엄마는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아이에게 한두 마디 던져 줄 수도  있구요.  " 얘야 ! 이 음악의 제목은 참 예쁘구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한번 같이 읽어 볼까?" 하이든의 교?곡 <시계>를  들으면서는 내가 손동작을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여 주었더니 시계처럼 똑닥 똑딱 거리며 온 집안을 걸어다닙니다.  음악을 틀어 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아이에게 한번 쯤 던져주는  엄마의 동작이나 말도 필요할 듯 하네요. 그럼 아이는 그 세계에 더 쉽게 다가갈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동화 2권도 들어 보면 더 좋구요. 2권은 왈츠라든지 발레곡이 있어 더 귀에 익은 곡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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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산의 꿈 - 다시 살아나는 생태계 01, 고성 산불, 그 후
이인 글, 김선규 사진, 이원열 도움글 / 재미북스(과학어린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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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고성 산불을 책으로 접하게 되었다. 사진이 들어 있는 책이라 더 실감나게 와닫는다. 푸르러야 할 산이 시커멓고 그을린 산이 되어 버렸다. 통째로 타버린 다람쥐의 사진아 정말 끔찍했다. 그 와중에도 봄은 고성을 찾아왔다.  

새록새록 피어나는 연두빛 우리의 꿈. 바로 고사리의 새순이었다. 강원도 고성은 그렇게 점점 생명을 찾아가고 있다. 넓은 잎을 가진 큰키나무들이 숲을 이룰려면 30여년은 지나야 한다고 한다. 고성의 산불은 땅속의 씨앗까지 태워버렸기에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고한다. 땅을 북돋아주어야했고 어린 나무들을 열지어 심어주어야했다. 조그만 부주위로 숲을 태워버린 어른들의 실수를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 실수도 인정해야겟지만 아이와 함께 이책을 보면서 항상 조심해야할 불에 대해 다시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 책을 읽어 보았다면 <숲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윌리엄 재스퍼슨과 척 에카르트의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의 책도 읽어보라고 원하고 싶다. 고성의 산이 앞으로 이런 단계를 거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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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루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69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정성원 옮김 / 비룡소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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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루이>를 처음 읽을 때는 좀 이상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루이는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아이인가보다라는 첫번째 생각과 아이가 자폐 증상이 있는것 아니야하는 두번째 생각.  남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고, 한가지 물건에 심도있게 집착하여 꿈을 꾸어도 구씨에 대한 꿈을 꾸는 루이.

그런데 책 제목을 <이상한 아이 루이>라 하지 않고  < 내 친구 루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책을 두어번 더 읽어 보고 알았다. '수지와 로베르토는 인형극을 시작하려고해. 둘은 오랫동안 함께 인형을 만들었다'라고 책에 처음을 시작한다.  그런 인형을 그냥 알고 지내는 루이에게 준다. 왜냐고요? 루이는 인형 구씨를 정말 원했거든요. 그 원함이 어느 정도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수 있지요.  내 물건을 남이 아무리 간절히 원한다고 줄수 있을까? 오랜 시간동안 정성들여 만든 인형을 주는 수지와 로베르토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운 책이다. 루이가 진정한 친구 구씨를 오랫동안 가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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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편지 비룡소의 그림동화 11
에즈라 잭 키츠 글.그림, 이진수옮김 / 비룡소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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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편지를  언제쯤 써 보았던가.  아련한 기억속 아지랭이 처럼 가물거리는 추억 속으로 나를 이끌고 가는 책입니다. 노란 비옷을 입은 피터가 에이미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내 생일 파티에 꼭 와 줘." 비가 오는데 그 편지를 부치기 위해 나가는 피터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상상만해도 꽁닥꽁닥거립니다. 어김없이 나오는 강아지 윌리 (에즈라 잭 키츠의 책에는 피터와 윌리가 거의 나오거든요)그림 한장한장 속에 피터의 마음이 섬세하게 나타납니다.사방치기하는 데로 사뿐히 떨어지는 편지를 쳐다보는 벽 속의 눈, 에이미에게 줄 편지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에 날리는 편지를 에이미가 잡을까봐 조급해하는 피터의 심리가 이 책의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한 번만에 촛불을 훅 불면서 속으로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마지막에 남겨둔 여운은 나에게 피식 웃음을 남김니다. 7살 짜리 피터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이었을까요?  난 알지!

여러분도 느껴 보세요. 그리고 피터가 소원처럼 비는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의 소원을 빌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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