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4
김향금 지음, 최숙희 그림, 배우성 감수 / 보림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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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 지식을 주는 책을 우리는 논픽션 책이라고들 한다. 사실 30대를 훌쩍 넘어선 이 나이에도 논픽션의 책들은 내가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쉽게 접해 지지 않는 부분이다. 그만큼 접근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는 이런 논픽션의 부분을 소설처럼, 수필처럼, 그러면서도 작가의 관점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만든다.  내가 아주 먼 옛날 석기시대(?)의 생활 속에 빠져보기도 하고 과거 보러 가는 선비가 되기도 한다.  장사하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하고 전쟁을 하는 장군이 되어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마지막 장면  "지도에는 세상이 들어 있어. 그리고 이 세상 한가운데 내가 있어"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1학기 사회시간에 지도를 배웠다. 그 때에 맞추어 우리는 이 책을 읽었고, 아이를 중심으로 딸아이와 나는 동네 그림을 그렸다. 물론 사회 숙제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 책을 읽은 아이는 지도는 그리는 이유가 남달랐다. "엄마, 내가 사는 동네를 알아보고 싶어요"라는 것이었다. 이 작가의 마지막 말과 너무나 맞아 떨어진다.  결코 우연은 아니라고 본다. 그만큼 작가는 논픽션의 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놓은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아이들 만을 위한 책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더 많은 책이 정보를 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한 글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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