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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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우리 사회에 접한 많은 딜레마 상황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 무척이나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들. 가슴이 저리기도 하고 뜨끔하기도 한 작품.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굴지 말지.”

그게 우다의 첫마디였다. 그 말 이후로 우리는 한참 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도 나를 보는 우따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우따가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렸다. -우따-

 

우리는 가끔 눈을 감는다. 어둠에 대해서도, 슬픔에 대해서도. 하지만 그리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우리의 삶이 녹록하지 않기에. 하루 하루를 살아가기엔 눈을 뜰 용기가 없기에. 우따를 읽고 나니 내가 눈을 떠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을 본 건 수현이었다. 구름에 빛이 비치고 있었다. 수현은 그것이 별인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빛은 구름 사이에서 나오는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구름을 비추는 넓고 둥근 것이었다. 테라스 밖으로 고개를 빼 보니 헤드 랜턴을 쓰고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이 한 번씩 허리를 펼 때마다 빛이 하늘로 올라갔다.-디시 이즈 포 유-

 

별이거나 달일거라 생각했다. 어두운 삶에도 빛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사람들의 인공적인 빛. 그 빛이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강석희 작가의 세상을 보는 눈빛이 마음에 든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으면서 날 것도 아니면서 지켜보는 듯한 눈빛.

 

우리는 우릐의 최선을... 뒤에 숨겨진 말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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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 창비청소년시선 38
신지영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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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

 

요즘 아이들, 자신 스스로를 무쓸로라 칭하는 아이들.

 

무쓸모

 

누구나 날 보면

쓸모가 없다고 한다

 

쓸모가 없다니 정말 다행이다

쓸모가 많아서 여기저기 불려 다니면

내가 가진 가장 중요한 쓸모가 뭔지 잊어버릴 거다

발견되지 않은 나만의 쓸모는 그래서 안전하다

 

나부랭이

 

보잘 것 업속

참 가난해 보이는 단어

부를 때마다 좋다

 

나 따위가 바부랭이라 불리면

오히려 편해진다

 

작은 것을 보고, 그 작은 것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쓸모가 있는 것이 됨을 아는 시인. 시인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진다.

 

돌멩이

 

이제는

아이들 발길에 차여도

아픈 줄도 모르고

마음의 모서리 뭉툭하게 닳아

조금씩 단단해진다

 

아이들의 상처를 다독여 주는 듯한 시. 조용히 포근하다. 작지만 소중하다.

시가 삶 속에 있음을, 특별하지 않은 아이들, 그들 속에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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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 뉴스 똑똑하게 보는 법 왜요?
김청연 지음, 김예지 그림 / 동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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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거짓이 일부에 의해 바뀌는 시대.

이런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하여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팩트체커가 되는 것이죠.

거대한 기업이나 권력에 의해 흔들리는 정보 소비자가 아닌 팩트체커가 되어야 합니다.

더구나 청소년 기는 뇌를 구조화 하는 시기니 말이죠.


매일매일 쏟아지는 엄청난 뉴스와 정보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우리 어른들이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팩트체커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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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년 교육과정을 다시 디자인하는 두근두근 미술수업 - 미술로 즐겁게 배움을 확장하는 껄껄쌤의 교육과정 재구성
이상걸 지음 / 맘에드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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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미술학습활동을 안내하기만 한 책이 아니다. 스토리가 있다. 미술은 단지 교사에게 마음의 여유를 주는 시간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미술로 즐겁게 배움을 확장할 수 있다. 교육과정 전문가라는 말이 단번에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구성. 아이들도 교사도 행복한 수업.

1장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상호 존중과 배려, 소통하는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엮여있다. 인성교육과 미술. 이젠 고민없이 재구성할 수 있겠다.

2장은 우리 마을, 우리 문화 지킴이. 함께 키우는 공동체의식과 문화사랑. 공동체 의식과 미술이라니! 이토록 적절할 수가. 더구나 지역문화 사랑 활동까지 풍부하니. 이건 완전 대박.

3장은 우리는 모두 지구 수호대! 지구마을 세계시민의 품격.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눈이 번쩍 떠진다.

4장은 창조적 논리적 문제해결사의 탄생. 아름답고 신기한 수학과 과학 언어.

5장은 미래의 주인공은 나야, ! 미래사회와 창의융합형 인재.

 

가슴이 뛴다. 이런 책을 만나서. 당장 교육과정 재구성에 힘이 실린다. 이젠 미술과 타교과가 따로 노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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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사가 되고 싶지 않아 - 교사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임송이.강진영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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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의 흔적을 글로 남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오래지 않아 그냥 접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는데, 나의 삶은 너무 특별한 것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경력이 십여년된 초등교사...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특별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거기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더 좋겠지.

 

특수교사와 초등교사의 마음을 나누는 편지. 이 편지들을 읽다보면 둘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특수아동이 있는 통합학급을 맡고 있는 초등교사인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교대에 간 이야기, 온라인수업 이야기, 업무이야기...

나는 우리들이 좋은 교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좋은 교사라는 굴레에 얽매여 이 순간들이 부담스러우진다면 그건 정말 불행한 일이 될 테니까. 대신 양심에 손을얹고 나쁜 교사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도 너무 최고가 되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치듯이, 우리도 너무 최고의 교사가 되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우리가 생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테니 말이지.’

 

세상에 대한 시선, 우리가 교사로서 세상을 학교를 교실을 아이들을 보아왔던 시선의 흔적을 이렇게 남긴다.’

 

기록해보자. 누군가에게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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