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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목욕탕 ㅣ 파란 이야기 24
정유소영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후되되던 일이 생각 나는 경우가 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런 바람을 담아 탄생한 동화. 후회되는 그때가 많이 쌓이면 찾게 되는, 초대권이 있어야만 갈 수 있는 곳. 은하는 친구의 휴대폰을 훔쳐보게 되고 무척 후회를 하다 그때목욕탕을 찾아 간다. 그리고는 고양이 수건을 받아들고 고양이가 된다. 그곳에서 만난 노인은 바로 은하가 키우는 고양이 밀키. 밀키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하고 잘못하고 후회하면서 배워나가는 거야. 너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은 네가 잘못 좀 했다고 너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나지 않아. 진심으로 용서를 빌면 따뜻하게 안아 줄 거야.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거든.’이라고 말해준다. 은하는 밀키로부터 전 주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엘레냥스’였을 때의 이야기를 듣는다. 은하는 밀키가 엘레냥스 였을 때 버렸던 전 주인이 친구 고민지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민지가 엘레냥스를 버리게 된 이유를 알게 된다. 민지는 엘레냥스를 다시 만나 진심으로 사과를 하게 된다.
“실수해도 괜찮아. 사람들은 실수를 실패의 정거라고 생각하지. 그 실수만 없었다면 지금쯤 행복해졌을 거라 여기며 괴로워해. 하지만 사람은 후회할 일을 많이 할수록 더 현명해져. 실수하며 무엇이 잘못된 건지 배워 가기 때문이야. 넌 실패한 게 아니야.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게 배우고 성장한 거야.”
후회되는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금을 바꾸는 것은 그때가 아니라 그대이다.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신비롭고, 흥미롭고, 과거와 미래와 후회, 내가 나갈 길을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