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상담소 - 오늘도 혼자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송승훈.고성한 지음 / 교육과실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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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신규시절을 떠올렸다. 혼자서 참 많이도 울었지. 수업준비하느라 늦게 퇴근하기도 하고 밤 11시에 학부모 항의 전화를 받기도 하고, 주말에 욕설 전화를 받기도 했다. 행정 업무를 배울 곳이 없어서 혼자서 기안문을 고치고 또 고치고. 동료 교사의 험담에 상처 받기도 했다. 학급 아이들 똑바로 지도하라던 전담교사도 만나보았고, 육아휴직 없이 아이도 낳아 길렀다. 그렇게 교직에서의 시간은 흘렀다. 그렇게 난 벌써 중견교사. 아직 마음은 신규같고 부족한 부분도 많은데, 저경력일 때의 상처들이 치유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누군가를 지켜주어야 하는, 책임 막중한 부장교사가 되었다. 왜 그 땐 교실문밖을 나갈 생각을 못했을까? 내 주변엔 온통 신규들 투성이였다. 신규가 대거 발령나는 지역. 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을 못했을까? 내 능력부족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는데...

 

이런 책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혼자 고민하며 힘들어하는 교사들을 위한 쉼터 같은 책. 모두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상처를 안고 있음을 알려주며 위로가 되어주는 책. 송승훈 선생님의 연수를 들은 적도 있고 책도 읽어보았다. 힐링같은 시간이었다. 이 책은 송승훈 선생님과 성장을 꿈꾸는 교사들을 돕고 있는 고성한 선생님이 쓰셨다. 두 분의 위로가 포근하다.

 

1부는 학부모, 동료 교사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2부는 학생과의 관계 이야기, 3부는 교사의 학교 안 고민 이야기, 4부는 교사의 학교 밗 고민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매 챕터마다 교사 상담 노트에는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 마음에 새길 수 있다.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교사들,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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