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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 안 돼? ㅣ 작은 곰자리 74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3월
평점 :
전 눈물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울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지요. 먹고 살기 힘든 부모님은 그냥 울지 말라고만 하셨을 뿐 제 눈물의 의미를 물어보신 적이 없습니다. 많이 울었고 많이 힘들었지요. 어느 정도 자랐을 때는 감정이 말라버린 것처럼 울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니면 혼자 울었고 제 감정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울면 화가 났습니다. 무조건 우는 것은 안되는거니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울면 안되는 이유가 뭘까? 울어도 되는 것이었는데 말이죠. 누군가에게 두 팔 벌려 매달릴 수 있는 품이 필요했던 것인데 말이죠. 그리곤 다시 밖으로 나가고 싶을 만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인데 말이죠.
울면 안돼? 아니. 울어도 돼. 이런 답이 저에게 이런 답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울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저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물을 허용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라도 이런 책을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