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다시 둥지가 되었대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코랄리 소도 지음, 멜라니 그랑지라르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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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포르투갈에서 자랐고, 지금은 자연이 아름다운 아일랜드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글에서 자연이 그대로 느껴진다. 나무의 숨결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엄청난 상실감을 느꼈다. 나무라는 든든하던 존재가 사라진 공허함과 슬픔. 두 번째 다시 읽었을 때는 나무가 언제나 여기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 곁에, 우리 마음에 말이다. 글에서 계속되는 질문들. 왜 남자는 우리 친구 나무를 부수었을까요? 나무는 두 번 다시 웃지 못하는데 왜 달은 여전히 웃고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이 있다. 처음 읽었을 때는 답하기 어려웠는데 두 번째 읽으니 어렴풋이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무의 삶은 끝났을지 모르지만 수많은 생명을 품고 다시 돌아왔다.

 

죽음의 슬픔이 끝이 아닌, 삶과 죽음의 윤회, 생태계의 균형을 알려주는 듯 하다.

독특한 그림체와 함께 삶의 순환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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