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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릴리 범범 ㅣ 사계절 그림책
박정섭 지음, 이육남 그림 / 사계절 / 2022년 8월
평점 :
삘릴리 범범?
피리와 호랑이 이야기?
박정섬 작가님의 이야기란 말이지? 기대가 된다. 작가님의 글은 언제나 흥미롭고 통쾌(?)한 이야기였었다. 이번엔 전래동화 같긴 한데 호랑이가 나온다면. 우리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조금 무섭지만 조금 우습기도 하고 친근한 이미지였다.
게다가 그림이 수묵으로 그린 듯 한데 우리 문화를 잘 살린 듯하면서 호랑이의 표정이 왠지 우습다.
아주 먼 옛날세 소박한 꿈을 가진 소금장수가 살았더랬다. 소금장수는 산 좋고 바다좋은 집에서 마음편히 살고 싶었다. 그래서 토선생네 부동산에 갔다. 토선생. 왠지 우리 이야기에 등장했던 꾀많고 그런 존재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소금장수에게 집을 하나 팔고선 토꼈다. 그 집에는 96년 동안 그 집에서 살았던 호랑이 여러마리가 있더라나. 소금장수가 피리를 부니 호랑이들이 춤을 추고, 구경꾼들이 모여드는데... 소금장수는 집을 되찾을 수 있을까? 호랑이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전래동화 느낌도 나면서 현대적인 단어도 나오고, 수묵으로 그렸지만 재미가 있는 삽화까지. 게다가 통쾌한 결말까지.
전래동화의 시대적 발전(?), 전래동화 주인공들의 변화(?)라고나 할까.
소금장수의 피리와 함께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기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