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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평점 :
나의 세상에는 나의 꿈과 이야기가 있다. 누가 뭐라든 내가 살아 숨쉬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입니다.
주인공 바림은 미술을 전공하는 고2이죠. 고3을 앞둔 겨울방학에 슬리퍼를 신고 가다가 넘어지고 오른쪽 손의 인대가 늘어나 그림을 그릴 수 없을 지경이 됩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였죠. 그 중에서도 엄마와 가장 친한 친구 해미가 걱정을 가장 많이 합니다. 바림은 어느날 갑자기 경진으로 가겠다고 선언합니다. 그 곳에는 작가이자, 미혼인 이모가 살고 있습니다. 외할머니도 계셨지만 10년전 돌아가셨죠. 엄마는 휴식의 기회라 생각하며 바림을 경진으로 보내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림이 백오산을 올라서 돌탑을 쌓고 있을 때 소리가 들립니다. “그 탑은 너무 작아. 다른 탑 위에 놓는 게 어때?” 파란 티셔츠를 입고 고무신을 신은 기묘한 아이. 바림은 그 아이와의 대화가 싫지 않다. 10년전에 만났다는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그런데 새벽을 여는 하늘은 훨씬 밝게 보여.”
“다들 시작의 눈으로 보니까.”
“새로운 하루를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챌린지 블루’어때?”
이모가 건네준 상자에서 바림이 초등학교 여름 방학 때 그렸던 그림을 발견한다. 거기에는 ‘수’가 있었다.
“나 기억했어. 수. 꽉 묶인 거 내 힘으로 다 풀고 올 테니까. 꼭 기다려.”
“꿈의 다른 모습. 네가 원하는 삶의 다른 모습. 그건 사실 처음부터 쭉 연결되어 있으니까. 이 계곡물이 호수와 강과 바다로 흘러가는 것처럼. 언젠가는 네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거야.”
나의 꿈. 나의 이야기.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책. 이희영 작가의 저력을 다시금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