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야기. 숙제 손 지우.
지우는 다리를 다치고 집에 들어왔지만 엄마는 숙제가 있는지 부터 묻는다. 지우는 입이 지워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랬더니 입이 지워졌다. 다리랑 발도 지워지고 손만 남았다. 엄마는 숙제를 다 했냐고만 계속 묻고 지우의 손은 숙제를 해낸다.
"숙제가 다 무슨 소용이람. 깜깜해질 때까지 난 저녁도 안 먹이고 뭐 했니...... 배고플 텐데 얘는 어디로 사라진거야......"
지우에게 짜릿짜릿 전기가 흐르는 것 같더니 몸이 다시 나타났다. 그래.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니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