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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마음이 자라고 있어 ㅣ 큰곰자리 63
무라나카 리에 지음,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4월
평점 :
‘모든 일에 온 힘을 다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들의 마음도, 자연의 생명들도 저마다의 속도로 조금씩 자라나고 있으니까.
자연이라는 큰 가르침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도 그 속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에미와 에리, 두 여자 아이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밭을 가꾸며 벌어지는 일들을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성장의 의미를 찾아냅니다. 애벌레와 같은 고난도 만나고, 지나가는 것은 지나가는 대로 두는 법도 배우고, 가시 속에 숨어서 지내기도 하고 지렁이처럼 사는 마음도 배우며 잡초에게 기대야 할 때가 있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그리고는 한 발짝 앞으로 나가게 되지요. 크고 강한 가르침을 주지 않아도 배워갑니다. 그리곤 성장해 갑니다.
‘겐지한테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약한 마음이 있는 게 아닐까? 그걸 가즈키네랑 어울릴 때는 잊을 수 있었는지도 몰라. 약한 마음을 혼자 품고 있으면 힘드니까.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대로 있어서는 안 돼.’ 자연속에서 이렇게 마음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