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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무섭지 ㅣ 노란상상 그림책 88
이승아 지음 / 노란상상 / 2022년 3월
평점 :
내가 제일 무섭지. 제목만 보고선 호랑이나 귀신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다. 아니면 공포동화 쯤일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리 가벼운 내용은 아니었다.
호랑이, 굶주림, 돌림병, 탐관오리 그 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인 것이다. 동화라고 쉽게 읽기 시작했는데 가슴 먹먹함과 생각의 시간을 주는 이 책은 바로 ‘우리’를 위한 책이다.
조선은 백성이 아니라 왕과 양반이 주인인 나라였다. 탐관오리의 횡포에 시달렸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고 말하는 동학에 의하여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었다. 이후에는 민중이 독재정부에 맞서 싸웠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았다. 최근에도 촛불로 민중의 힘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언제나 가장 무서운 존재이다. 작고 약하지만 함께 하면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우리’
가슴이 먹먹해졌다. 우리 나라를 지켜온 것은 바로 민중의 힘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