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쩌다 부모 - 성장 원리로 풀어쓴 좌충우돌 홈스쿨 모험기
마상욱 지음 / 비비투(VIVI2) / 2021년 9월
평점 :
부모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그런 제 마음을 쏙 알아주는 책입니다.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수련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를 이해할 수 없었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성인이 된 저의 관점으로 자녀를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자녀는 자신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었을 테지요. 이 책을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자의 느리지만 편안한 시선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저에게 건네는 위로가 정말 따스합니다.
세 자녀를 키우면서 갖게 된 유일한 능력은 기다릴 줄 아는 여유였습니다.
“괜찮아, 당신 잘못이 아니야.”
“괜찮아요. 선생님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괜찮아요. 상담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어요.”
자녀가 학교에 안 맞을 수 있지만 학교가 자녀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의 몸과 마음은 날마다 성장합니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도 현실을 즐기며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잇는 능력이 진정한 실력입니다.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내용이 참 많습니다. 홈스쿨을 하면서 그 과정을 알토란처럼 묶어내고 있습니다. 나와 자녀에게 변화가 일어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