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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파티 ㅣ 햇살그림책 (봄볕) 41
프라우케 앙엘 지음, 율리아 뒤르 그림, 김서정 옮김 / 봄볕 / 2020년 10월
평점 :
언젠가 우리반에 분홍색 옷을 입고 온 남자아이가 있었다. 그 옆에 있던 아이가 이 아이를 보며 놀리기 시작했다. ‘분홍색은 여자색인데. 너 여자야?’ ‘여자는 아니지만 우리 엄마가 분홍색 옷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거라고 하셨어’ 정말 멋진 한 방을 날린 아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남자답게, 또는 여자답게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인공은 여자 친구 피나가 준 분홍색 옷을 입고 디스코 파티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 어른들 때문에 쉽지 않네요. 피나가 축구를 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어른, 분홍색 옷을 입은 주인공에게 여자 옷을 입지 말라고 하는 어른. 그런 주인공에게 게이가 되었다고 말하는 어른까지. 아이들은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어른들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나 또한 이렇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들을 틀에 넣지 말자. 그들의 무한한 세상을 존중해주자. 성적 역할을 강요하지 말자. ‘자신다움’이면 된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