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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ㅣ 그림책봄 13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봄개울 / 2020년 10월
평점 :
과연 내 맘에 쏙드는 나의 집은 어디있을까요?
나는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그마한 어부의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
허름한 바다 앞의 집.
열여덞 살이 되었을 때 이웃 마을 도시로 이사를 갔어.
정말 아름답고 만족스러웠지.
조금 더 시간이 흘러 나는 큰 도시 파리로 갔고
나한테 딱 맞는 집이라고 생각했지.
20년쯤 흘러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외국으로 떠났어.
세월과 함께 환상도 사라지고
도시에서 멀어지려고 호화로운 빌라에 살게 되었지만
다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섬으로 갔지.
그 후 2년 동안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어.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집’광고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사 버렸지.
그 집은 바로 어릴 적 ‘나의 집’이었어.
우리 모두는 회귀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집이 싫어져서 떠나고 싶어하지만
나의 어린 시절이 남아있는 ‘나의 집’으로 언젠가 다시 돌아가려고 하지요.
그림책이지만 깊이있고, 그림이 따뜻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