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ns와 우리 아이들.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 표현의 자유도 있지만 그 만큼 많은 문제도 발생하는 곳. 딱 요즘 아이들의 문제를 풀어낸 이야기이다.

유나는 민설이와 친하게 지내고자 한다. 하지만 건희랑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 건희는 자꾸 유나를 찾아오는 민설이가 못 마땅하다. 삼각관계. 여학생들 사이의 삼각관계는 참 어렵다. 나 또한 어릴적에 그랬고 학교에 근무하면서 많은 아이들의 삼각관계를 보아왔다. 원만한 사이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한쪽으로 기울면 다른 쪽이 힘들어하고 다른 한쪽으로 기울면 다른쪽이 적이 되고. 여자아이들의 미묘한 관계. 정말 어려웠다. 그런 미묘한 관계를 잘 묘사하고 있다. 민설이는 난타부의 센터를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실력은 그에 못미치고. 유나가 센터를 하게 되는데 갑작스런 사고. 유나는 상처를 입고 흉터가 생긴다. 그 이후에 햇빛초 대나무숲에서는 누가 사고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익명의 이야기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민설이가 유나를 다치게 한 것을 알게 되고.

 

흉터는 상처가 아문 자리잖아. 내 몸이 최선을 다해 상처를 치료하는 동안, 나는 뭘 했나 싶었어. 나는 자책만 했더라.... 집요하게 내 잘못만 찾으면서 날 괴롭혔지. 그동안 내 몸은 열심히 상처를 치교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그 뒤로 내 잘못을 그만 찾기로 했어. 나도 나를 잘 돌봐 줘야겠다고 결심했지. 그러니까 흉터도 덜 미워 보이더라고.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 상처도 아물 것이다. 흉터도 생기겠지. 그 흉터는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것 아닌가. sns와 친구관계로 고민많은 십대와 그 십대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