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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12월
평점 :
걱정 나무. 저도 하나 갖고 싶어 집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위안을 얻을 때가 많은데 걱정나무가 그런 존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줄리엣은 엄마, 아빠, 할머니, 말 안 듣는 동생 오프와 살고 있습니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지요. 특히 동생 오프의 장난은 줄리엣을 정말 힘들게 합니다. 줄리엣은 힘들 때 자신의 보물을 정리하며 휴식을 취하곤 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와 아빠는 줄리엣에게 자신만의 방을 만들어 주기로 합니다. 더 이상 동생 오프와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그 방은 오래전 할머니가 줄리엣만한 나이에 쓰시던 방인데, 방 벽지를 떼어내던 도중 걱정 나무가 나타납니다. 걱정나무에는 웜뱃, 공작새, 개, 돼지, 염소, 오리도 있습니다. 할머니는 그 동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주지요. 줄리엣은 걱정 나무에 자신의 걱정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걱정이 하나씩 해결됩니다. 줄리엣의 걱정 뿐 아닌 가족들의 걱정 까지도 말이죠.
줄리엣은 생각합니다. ‘난 뭐든 이겨 낼 수 있는 사람이야’
걱정 나무 한 그루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