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도, 두려움도 없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코너 중 캣우먼의 ‘헉소리 상담소’ 라는 코너가 있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임경선이라는 칼럼니스트가 연애상담부터 사내정치로 인한 고뇌까지 다양한 고민들에 조언을 해주는 그런 프로인데, 내가 이 코너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대학생으로서 막연히 환상과 두려움을 갖고 있던 직장생활의 다양한 단면들을 고민들을 통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 내에서의 믿었던 선배의 배신이나 간부의 애정공세까지 다양한 고민들을 들으며 직장터란 곳이 내 생각보다 더 치열하고 살벌한, 그야말로 전쟁터라는 표현이 과장된 표현이 아닌 곳임을 어렴풋이 깨달았고 나는 이런 사연들을 통해 듣는 단편적인 조언이 아니라 직장 내에서 도대체 어떤 위험, 위기들이 있고 또 그 위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취업예정자로서 자세하게 간절히 알고싶었다.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란 이 책은 내가 바라던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 사고뿐만 아니라 여러 상사, 혹은 위험한 동료들의 유형을 알려주고 또 그런 사건과 사람들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까지 신입사원이 알기 힘든 회사 내의 비공식적인, 하지만 공식적 업무보다 중요한 회사생활 기술을 직설적이면서도 시원하게 설명해주었다. 특히 피해야 할 인간 유형 중 몇몇 유형은 대학생인 나조차도 몇 번 경험해 시간낭비, 맘고생까지 하는 피해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이런 유형인 것을 몰랐다는 사실에 무릎을 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인간관계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꼭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조직 내에서라면 한두 명씩 존재하는 위험인물들의 특징을 정말 속 시원히 꼬집어주면서 대처법까지 말해주어 후련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나 역시 이런 위험한, 남에게 피해를 주는 비겁한 사람들 중 한 명은 아닌지, 혹은 인간관계에서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 넋 놓고 당하기만 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저자의 뼈저린 경험을 통한 옷차림, 선배를 대하는 방법 등의 실용적인 노하우 등은 요즘같이 개성을 중요시하는 나와 같은 또래들이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무존재보다는 차라리 악역이 나을 정도로 존재감과 캐릭터를 중요시하는 요즘시대에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를 여러 연예인을 예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부분은 밑줄까지 치며 읽었을 정도로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다.   

취업이 어려운 환경 때문인지 일단 입사만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막연히 회사 들어가서도 그저 묵묵히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들어가기 어려운 만큼 살아남기 힘든 곳이 바로 직장이다. 직장의 살벌한 현실을 모르고 있는 대학생들, 그리고 생각보다 잔인한 직장생활에 힘들어하는 사회 초년생들. 특히 여자들에게 이 책 한 권이 몇 명의 멘토, 상사보다 더 든든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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