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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태어났으니 눈부시게 사랑하라
정연 지음 / 고니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인터넷 서점의 신간서적란을 많이 들락거리고 책구입에 도움을 받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거의 서평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읽지도 않고 서평을 쓰게 만들었다.

왜? 독자를 바보로 아는 출판사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읽지도 않은 책에 대해 안티세력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서평은 책 내용에 대한 것이 아닌, 이 출판사의 마케팅 조작에 관한 것이다.
사실, 이런 식으로 마케팅하면 책이 아무리 좋다 할지라도 읽고 싶지 않다. 독자를 바보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계의 도덕이 땅으로 떨어졌다는 이때, 이런 식으로 흙탕물을 더할 건 뭔가...?

우선, 알라딘은 등록일 위주의 신간리스트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 출판사의 잔꾀가 잘 먹히지 않고 있다.
(알라딘의 시스템, 칭찬할 만하다. 그런데 등록일 순인데도 요즘엔 이상하게 새로 올라온 책이 신간리스트 뒤쪽에 올라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허나, 이 서적, 몇주째 계속 yes24 신상품 문학리스트의 맨 위를 차지하고 있다.
yes24가 출간일 순으로 상품을 배열한다는 것은 알라딘과는 달리 하나의 취약점이다.
왜냐하면 출간일이 늦은 책들은 등록을 일찍 해도 계속 신간리스트의 맨 위를 차지해서 사람들의 눈에 오래 띄고 출간일이 빠른 제품들은 첫 등록시에도 리스트 중간쯤에 위치해서 사람들 눈에 띄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이용하는 출판사도 종종 보인다.

특히 이 책은 해도 너무 한다.
(아래 yes24 관련)

2007년 3월30일 출간(왜? 4월로 해서 6개월 채우지?) 인데 2006. 11월부터 올리다니 출간일보다 5개월을 먼저 서적을 출간하는 법이 어디 있는가? 그 덕분에 계속 yes24의 문학 신간리스트의 맨 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서적은 yes24의 그 점을 십분 이용했을 뿐 아니라 상품평도 노골적으로(머리가 나쁜건지. 이렇게 극명하게) 도배를 했다.
알라딘에는 이 책 란에는 리뷰가 겨우 3개, 근데 원래 리뷰가 별로 없기로 유명한 yes24에는 이 책 리뷰가 26개이다.

서적의 판매지수 등으로 미루어볼 때 yes24에 26편의 서적review 가 올라온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베스트셀러들도 yes24에는 그정도 수의 리뷰가 올라오는 법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또, 책을 읽는 사람중에 리뷰를 올리는 사람만 줄창 올리지 안 올리다가 갑자기 딱 한 권에만 리뷰를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도 그렇지만... 또 아무리 훌륭하다는 책들도 별로라는 리뷰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의 회원review 올린 사람들의 과거 리뷰를 보면, 다들 전혀 리뷰를 올린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리뷰라고는 올리지도 않던 사람들이 책이 등록되자마자, 11월20일부터 12월8일까지 반달간 집중적으로 26편의 리뷰를 올린다는게 말이 되는가?? 게다가 몽땅 칭찬일색!
알라딘에 올린 3~4편의 리뷰도 다들 리뷰초짜들이 올린 것이고, 칭찬 일색이라 비슷한 의심이 가기는 하지만...

책 자체는 읽지도 않았지만 이런식의 마케팅으로 볼 때 책 자체의 내용까지도 의심스럽게 느끼게 한다.

사람들이 신간서적리스트의 맨 위쪽, 책 리뷰수와 평점을 보고 구입하는 점을 십분 이용한 것으로 독자를 오도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출판사인지 작가인지)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는 책들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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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1
할런 코벤 지음, 이창식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 쓰는 글이라 리뷰를 쓴다는게 마이페이퍼에 올려버렸다. 그래서 여기 다시 올린다. 근데 마이페이퍼와 마이리뷰의 차이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하여튼!

이 책, 몇가지 면에서 읽고 시간과 돈이 아까운 책이었다.

첬째, 내용면.
1권은 끝까지 읽어도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가늠할 수가 없었기에 흥미진진한 편이었다.
그런데 2권으로 가면서 내용이 말도 안되게 비약되고 로맨스소설이나 3류만화의 수준낮은 우연이나 만남으로 점철된다.

주인공의 심리나 행동도 이해가 되지 않는부분이 많으며, 이야기 진행이 억지스러운 면이 많다.

그야말로 십수년만에 만난 옛애인한테 그 중요하고 위험한 일을 도와달라고 하고...
우연히 만난 사람이 자기목숨뿐 아니라 부인목숨 걸어가면서 주인공을 도와주고...
그 우연히 만났던 사람이 갑자기 산파의 집에 잠입해 들어가 (어떻게 그 집을 알고 들어갔는지?) 목숨걸고 위기에 빠진 주인공 여자친구를 구해준다.

그리고 주인공은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일(범인에게 전화를 걸게하여 결국 죽음을 당하게 만든다.)을 서슴없이 해대는데, 소설에서는 다 자기 딸 목숨이 걸린 일이란 말로 합리화된다.

또한 누가 범인인지 읽어가면서 대략 추측가능.(종범들이 다 죽어나간다. 결국 주인공의 사건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심리묘사가 안 나오는 사람이 범인이다. 스포일러인가?)

갈비뼈가 부러진 사람이 갖은 액션 다하는 것은 또 뭔가? 주인공은 수퍼맨이란 말인가?


둘째, 번역...
정말 꽝이다. 번역자체가 매끄럽지 못해서 읽는 내내 불편했다. 심지어 오역도 종종 눈에 띤다. 몇개의 예를 들자면,

i)
친구의 부인이름을 체릴 이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
Cherryl 또는 cheryl 이란 이름은 미국에서 흔한 이름으로 유학을 안 갔다온 사람도 이 이름이 셰럴 또는 쉐릴 정도로  번역되는 것 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ii)
1권 p25,
"마크는 인형들을 가지고 놀았어요."
"인형이 아니라 액션 배우들이었다고요."

액션 배우를 갖고 놀았다니, 뭔 말인가?
영어를 좀 할 줄 아는 사람들은 원문이 없어도 여기서 액션배우라고 번역한 단어가 action figure임을 알 것이다. 즉 파워레인저 인형이나 수퍼맨 인형, 전투인형같은, 남자애들이 갖고노는 인형이지 문맥상 절대로 액션 배우로 번역하면 안 될 단어이다.  차라리 액션피겨라고 그대로 번역해도 알아듣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또는 전투인형으로 번역하던가.
차라리 "그냥 인형이 아니라 전투 인형이었다고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매끈한 문장이다.

iii)
산파를 산부인과 의사로 번역한 부분도 있다.

iv)
2권 p177
"번은 상체를 곧추세우며 나지막하게 우우 하고 소리를 냈다."

이건 두명이 논쟁을 하니까 보고있던 제3자가 낸 소리이다.
갑자기 왠 "우우"?
여기서 "우우"는 원문이 없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Uh-Oh" 정도의 원문이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거, 분위기 왜 이러시나...심각한데?" 이런 뉘앙스로 분위기 싸해지는 것에 당황해서 말리려고 내는 소리이다.

"이런..." 정도로 해석하거나 우리식으로 해석한다면 분위기 진정시키기 위한 "워~워~" 정도로 번역하는게 더 무난할 것이다.


세째, 가격면.
두권으로 분리해 출판하기에는 좀 얇은 책이다.
보통 추리소설들이 400-500페이지대까지는 한권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모방범이 그렇고 밀리언셀러클럽 작품들이 주로 그렇고.
그런데 이 책은 겨우 200페이지대의 2권의 책으로 분권해 내면서 가격은 각각 8500원씩이나!
상술이 엿보인다.  (사실 내용이 뛰어났다면 그냥 넘어갈 부분이다.)


최근에 읽은 모방범과 너무 수준 차이나서 더 실망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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