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런틴 워프 시리즈 4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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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설과.. 이런 미친 소설을 번역하려면 마찬가지로 미쳐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옮긴이의 말‘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수많은 어줍잖은 SF을 읽고, 이정도면 나도 SF작가 하겠네,라고 비웃던 ‘과거의 멍청한 나‘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것에 모자라, 부관참시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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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별의 계승자 1
제임스 P. 호건 지음, 이동진 옮김 / 아작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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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망원경이 매일매일 새로운 심우주 사진을 보내고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우주의 사진이므로,

매 사진이 모두 다 최초의 발견이고 그 자체가 새 발견이 된다.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목빠지게 기다리던 데이터의 비를 맞으며 덩실덩실 춤 추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그런 기쁨, 과학하는 사람으로서 의미있는 발견했을때의 그 희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희열로 가득하다.


First contact를 다룬 작품들은 그간 많았다. 보통은 우리 태양계 외 먼 우주에서 부터 등장하거나,

다른 태양계에서 나타나거나, 우리가 절대 갈 수 없는 '먼 거리'라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SF에서는 많은 장치들을 도입한다.

외계인들의 이미자가 '초고도 과학 문명'이 전제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아니면, 우리가 반대로 성간여행이 가능한 초고도 문명이 되는 경우도 그렇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다르다. 

국가는 갓 통합되었고, 성간여행은 아직 태동하지 못한 근미래의 발견 하나가, 이 거대한(시리즈물이다) 스토리의 시작이 된다.

지금 보면 조금 엇나간 과학지식이나 표현들이 간간히 보이지만, 이 책이 쓰여진 연도를 생각했을때,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이 책이야말로 과학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며, 순수한 탐구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재미도 있다. 


하드 SF를 입문하는 분들,

또는 SF는 시시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

인간은 대체 어디에서 왔는가, 라고 고민을 해본 적 있는 분들,

또는 한번도 SF를 읽지 않았던 분들까지.


매우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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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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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술술 읽히긴 하나, 기대했던 서스펜스는 없습니다.
외계 토착 생물은 사나운 옆집 개 정도로 묘사됩니다.
그냥 제목처럼 주인공의 처지에 너무 포커스가 맞춰져 있음.
반물질을 다루고 성간여행과 인간 프린팅이 가능한 과학력으로 밥 굶을 걱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
내가 둘이 됐는데 아침밥을 누가 먹는지 싸우고 있음.
미키 8만드는데 들어간 75킬로의 영양분이 되게 크게 묘사되는데, 인간의 몸의70퍼 이상이 물이라고 계산했을때, 영양분은 22.5kg 정도임. 무기질도 꽤 많지만 그냥 넉넉잡고 22.5킬로그램이 100퍼센트 지방이라 가정할 때 g당 9kcal이므로 202,500kcal. 개척민 수가 175명이니 나누면 1157kcal. 식민지 전체의 하루 한끼 정도의 열량을 갖고 낭비니 뭐니 하고 있는게 너무 웃김. 옆집 토착 생물 분해해서 먹으면 그런걱정 안해도 될텐데.

이야기의 주 무대는 그냥 미키네 방과, 카페테리아(식당)임.
중반까지 밥타령 복제인간타령 사랑타령 하길래 이제 슬슬 뭔가 시작되나 했더니 끝까지 그러다 끝남.

주제의식은 알겠다. 재미가 없는것도 아닌데, 미키가 늘어나는 설정을 정당화 시키려고 사용된 설정들과 역사이야기가 메인 스토리보다 흥미로운게 아이러니.

SF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별 2개 준 이유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설정된 각종 엄청난 오버테크놀로지에 비해 이야기에서는 정말 기초적인 식량 칼로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그게 그냥 ‘쪼들린다’수준이 아닌 이야기의 핵심적인 부분(포상과 징벌을 식량 배급으로 함)을 차지하고 있는게 너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반물질을 원료료 한 아광속 성간여행, 인간 프린팅, 의식 저장 및 업로딩, 모든 물질의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사이클러 등이 있는 세계에서 메뚜기나 씹고 있는게.. 각종 편리한 설정들을 다 갖고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결국 밥이라니요….

<마션>의 생감자와, 핵전지(난로), 하이드라진 등이 설정을 끌고가기위한 핵심 장치라고 볼 때, 여기서는 진짜 말도안되는 장치들을 다 갖다 쓰면서도 밥걱정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성간여행과 의식 업로딩도 정말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면서 100킬로칼로리 가지고 싸우는 미키들을 보면서 실소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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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sight 2022-08-0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문에는 너무 식량 이야기만 포커스를 맞춘 거 같아서 부연설명 합니다.

봉감독님 특유의, 보이지 않는 수직적 계급과 그 갈등, 붕괴의 카타르시스 등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책 홍보를 그렇게 하니까요.
인간 모르모트를 ‘자처‘한 주인공에게 쏟아지는 경멸의 원천이 ‘종교적‘이라는 것에 대한 설정 또한 이상합니다. 이민선의 안전과 수리를 책임지는 무엇과도 대체불가한 핵심 인력으로 표현(사용)되면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자는 것 자체가 제 기준으로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공놀이 잘하는 축구선수들마져 최고의 대우를 받는데.. 이민선의 위기를 목숨 바쳐서 두번이나 구한 사람은 왜 찬밥 신세일까..

어쩄든 개척지는 위험하고, 대원들은 죽어나가는데, 불멸의 미키는 세대를 거듭하며 자신의 불연속성에 대한 본질성에만 매몰되어 있었을까요. 의식을 저장하고 업로드가 가능하다면(육체와 정신은 분리되었다고 가정했겠죠?) 다른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아남을만한 육신에 업로드를 왜 안했을까요. 바이오프린팅이 식량을 그렇게 낭비한다면, 미키는 다른사람보다 월등히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이상적일 겁니다. 그래야 ‘덜‘ 재생산되겠지요. <노인의 전쟁>, <아바타>, <공각기동대> 등 처럼 말이죠.

아광속 성간여행의 가능성을 설명하려고 반물질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 반물질을 연료화 시키려고 멀티유니버스를 가지고 오셨고,
복제되는 인간의 삶에 대한 사고를 만들기 위해 토착 생물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시체 마저도 리사이클되는 아주 편리한 사이클러도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왜 토마토 하나 못키웁니까...

그런거는 1도 없는 화성에서 마트니는 혼자 감자를 수백킬로 생산했습니다.
그런데 왜 토마토 하나도 제대로 못키우냐구요.........

이상입니다.


damdamdan 2023-08-07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하게 느꼈어요. 특히 인물들 개성이 너무 없고, 인물들 간의 사건이 너무 단조롭고, 그래서 인물이 못살고... 크리퍼도 앞에서의 묘사와는 너무 다르게 뒤에가서는 왜 지성 설정을 집어 넣은건지.... 정말 장편 SF소설의 1장 만 읽은 기분입니다.

Blindsight 2023-08-0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이 소설의 문제는 메인스토리인 ‘개척지에서의 서사’가 제일 하찮은데 있습니다. 설정 또한 창작보다는 어디서 빌려오거나 인용해온 느낌입니다. 만약 이게 3부작 이상의 이야기의 챕터1이라고 해도 다음편이 별로 기대되지가 않네요..
 
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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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출판 후 영화화 결정이 되는데 이건 반대라서 더 기대했던 작품. 다 읽고 나니 영화가 더 재밌을거 같다… 봉감독님 믿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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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욱 2022-07-3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평점은 왜 별 두 개를 준 건지 알 수 있을까요?

Blindsight 2022-07-30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이유는 밑에 리뷰에 상세하게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