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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ㅣ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술술 읽히긴 하나, 기대했던 서스펜스는 없습니다.
외계 토착 생물은 사나운 옆집 개 정도로 묘사됩니다.
그냥 제목처럼 주인공의 처지에 너무 포커스가 맞춰져 있음.
반물질을 다루고 성간여행과 인간 프린팅이 가능한 과학력으로 밥 굶을 걱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
내가 둘이 됐는데 아침밥을 누가 먹는지 싸우고 있음.
미키 8만드는데 들어간 75킬로의 영양분이 되게 크게 묘사되는데, 인간의 몸의70퍼 이상이 물이라고 계산했을때, 영양분은 22.5kg 정도임. 무기질도 꽤 많지만 그냥 넉넉잡고 22.5킬로그램이 100퍼센트 지방이라 가정할 때 g당 9kcal이므로 202,500kcal. 개척민 수가 175명이니 나누면 1157kcal. 식민지 전체의 하루 한끼 정도의 열량을 갖고 낭비니 뭐니 하고 있는게 너무 웃김. 옆집 토착 생물 분해해서 먹으면 그런걱정 안해도 될텐데.
이야기의 주 무대는 그냥 미키네 방과, 카페테리아(식당)임.
중반까지 밥타령 복제인간타령 사랑타령 하길래 이제 슬슬 뭔가 시작되나 했더니 끝까지 그러다 끝남.
주제의식은 알겠다. 재미가 없는것도 아닌데, 미키가 늘어나는 설정을 정당화 시키려고 사용된 설정들과 역사이야기가 메인 스토리보다 흥미로운게 아이러니.
SF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별 2개 준 이유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설정된 각종 엄청난 오버테크놀로지에 비해 이야기에서는 정말 기초적인 식량 칼로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그게 그냥 ‘쪼들린다’수준이 아닌 이야기의 핵심적인 부분(포상과 징벌을 식량 배급으로 함)을 차지하고 있는게 너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반물질을 원료료 한 아광속 성간여행, 인간 프린팅, 의식 저장 및 업로딩, 모든 물질의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사이클러 등이 있는 세계에서 메뚜기나 씹고 있는게.. 각종 편리한 설정들을 다 갖고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결국 밥이라니요….
<마션>의 생감자와, 핵전지(난로), 하이드라진 등이 설정을 끌고가기위한 핵심 장치라고 볼 때, 여기서는 진짜 말도안되는 장치들을 다 갖다 쓰면서도 밥걱정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성간여행과 의식 업로딩도 정말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면서 100킬로칼로리 가지고 싸우는 미키들을 보면서 실소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