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할머니 이야기 / 수지 모건스턴, 세르주 블로흐(그림), 최윤정(옮김)

 

이것은 아이들이 읽을 책이라기 보다는 어른이 읽으면 더 감동을 받을 것 같다.  일생을 되돌아보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런 방식도 있구나 싶다.  노년이란 얼마나 쓸쓸하며, 젊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이것도 인생의 한 과정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나름대로 덜 불행하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작품을 너무나 좋아하는데, 이 작품 역시 마음에 든다. 간결하면서 본질을 명쾌하게 이야기해 주는 솜씨는 정말 부럽다.

삽화도 정말 멋지다. 책에 글과 함께 아주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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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보면서 무척 감동을 느꼈던 터라 뮤지컬로 한다고 했을때 괜히 원작 망치는 것 아닌가 싶어서 보러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가끔 지나치다 보이는 포스터를 보면서도 전혀 보고싶은 마음이 없었다.

KBS 1라디오의 [이주향의 문화포커스](맞나 모르겠네?)에서 연출가와 평론가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보고 싶어졌다. 보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고 할까. 아무튼 그 방송 들은 다음날 아침에 그 주 토요일에 하는 저녁 공연을 예매했다. 딸애와 같이 거금 9만원짜리 S석에서 보았다. 보고 난 뒤에 든 느낌은 일단 배우들이 노래를 무척 잘한다는 것과 곡이 마음을 흔들어놓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사실 음악에 무슨 식견이 있는 것은 아니라 막연한 느낌이나 내 취향에 맞는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뭔가 완전한 감동을 주기에는 2%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요일 낮공연은 30%나 할인해 준다기에 그 다음 주 수요일 낮공연을 예매했다. 그날은 민철아사와 금단아라 공연이었는데, 처음 볼 때 보다 감동적이었다. 사실 공연을 가기 전에 내가 그 비싼 돈 주면서 또 보러 가는 것은 제 정신이 아니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취소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런데, 보고 나니까 아깝지가 않았다. 

마지막 이틀 공연에서는 실황음반을 증정한다고 하기에 원래 나만 가려고 예매를 해 두었는데(음반 받는 것이 목적인지라 3층 맨 앞 좌석을 예약했다), 딸도 한번 더 보고 싶어하는 눈치라 같이 보러 가기로 했다. 남편이 바쁜지라 아들도 같이 데려갔다. 마지막날 낮 공연을 봤는데, 끝나고 나서 저녁 공연을 한번 더 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미 좋은 자리는 다 예매가 끝나서 비싼 돈 주고  잘 안보이는 자리에서 보면 아까울 것 같아서 포기했다. 그런데 후회가 된다. 마지막 공연 커튼 콜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것 같은데.

집에서 음반을 계속 듣고 있는데, 들을수록 가사와 곡이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내년에 꼭 다시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올해 캐스팅을 그대로 하면 좋겠지만 배우들 스케쥴을 보아서는 거의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감상이 많이 올라오는 곳은 불의 검 미니홈피하고, 김혜린 작가의 팬클럽, 가라한 아사 역을 했던 임태경의 팬페이지 등이다.

산마로가 감옥에 갇혀서 부르는 노래 [그대도 살아주오]는 들을수록 그 느낌이 절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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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5-10-3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공연 끝났나요?

모퉁이길에서 2005-11-01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일 일요일에 끝났습니다.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 신화 1 - 동양의 마음과 상상력 읽기, 중국편
정재서 (지은이) | 황금부엉이

하은이가 학교에서 빌려온 책
몰랐던 이야기이다.
서양신화만 알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 동양의 매력을 충분히 알려주는 책이다.
평이한 문체에 다양한 자료 사진과 그림들이 이해를 도와준다.
그러나 처음 부분은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뭐라 그럴까? 책의 독자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느낌이랄까?
글 중간 중간에 서양 신화하고 비교 또는 대응하는 내용을 삽입하고 있는데 그것이 이해를 돕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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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2005/10/27 오후 7:12 | 읽은 책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 원제 Genghis Khan and the Making of the Modern World (2004)
잭 웨더포드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 사계절출판사

남편이 사온 책이다.
칭기스칸이 부족을 통일하고 세계를 정복하고 운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것을 읽고 있으면 몽고인 특히 칭기스칸이 무척 위대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만간에 칭기스칸의 리더십 운운하는 실용서가 나오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알려진 것처럼 몽고인들이 잔인하지도 않았고, 정복자로서 피정복민을 학대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그 시대적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 그 이야기에는 다른 책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유럽인들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잔인한 행위를 많이 했는데, 아마 지금 관용을 주장하고 나름대로 인권을 강조하는 것은 그런 역사적인 경험이 있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칭기스칸을 시작으로 한 몽고인의 정복으로 인해 유럽이 근대로 가는 눈을 떴다는 주장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전쟁의 참화없이 그런 혁신에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이 행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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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가 있으니 훨씬 책이 근사해 보인다. 도서관에서 빌린 것이라 북자켓이 없다.

 바르톨로메오의 학살인가 하는 사건을 통해서 또, 노스트라다무스 영화, 여왕 마고라는 영화에서 잠깐 언급하는 아주 나쁜 여인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더랬는데, 그리고 얼마 전에 읽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에서도 잠깐 읽었다.

  카트린 드 메디치의 일생을 사료를 통해서 새롭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후반부는 다 못 읽었다. 프랑스 궁정과 그 당시의 유럽 정세를 아주 자세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서술하기는 하지만, 할 일이 뒤에서 압박하는 와중에서는 몰입이 힘드네. 언젠가 시간이 나면 다시 읽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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