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 미사 복사를 서는 날이었다. 세상에 다섯시에 라디오가 켜지자마자 아이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자기는 샤워까지 마쳤으니 일찍 가자는 것이다. 전에는 늘 내가 깨워줬는데, 내가 깨워주는 시간에 일어나면 샤워할 시간이 없어서 스스로 알람을 켜 놓고 잔 모양이다. 이것은 좋은 현상일까?  

도대체 왜 매일 샤워를 하는 것이지? 그 의지는 놀랍게 생각하지만, 그 열정과 의지를 공부에도 쏟는 날이 올까? 그렇게 마음만 먹는다면 잘할 것 같아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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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12-01 22:41   좋아요 0 | URL
앗 님 성당 다니시는군요. ㅎㅎ 이런 벌써 공통점이.
아들내미도 2학년이고 내년이면 첫영성체 준비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복사에 대한 부담감이....챙겨줄 자신이 없습니다.

모퉁이길에서 2007-12-29 21:03   좋아요 0 | URL
저는 부실한 엄마라 아이들을 챙겨주지 못해요. 제 딸이 하는 말이 "언제 엄마가 가방 챙겨 준 적 있나?" 한 적도 있어요. 아이들 여행갈 때도 모두 스스로 가방 챙겨간답니다. 복사도 아들아이가 하겠다고 해서 제가 한 일이라고는 아빠 설득해 주고, 새벽미사 한달동안 같이 가 준 것 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