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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 님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산문집은 누구나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가 눈을 뜨며 일어나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을 정리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여느 사람들과는 달리 '작가'들은 소명감을 같고 그들의 운명이라고 할 수 있는 글쓰기를 통해
일상사를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여느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평소에 잊고 있던 소소한 감정들을 생각해 낼 수 있게 되지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 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잊고 있던 소소한 감정들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
p. 48
추위에 강한 나무가 있고 더위에 강한 나무가 있듯이, 물이 많아야 하는 나무가 있고 물이 적어야 하는
나무가 있듯이 우리는 모두가 다른 존재라는 것을 말입니다.
나는 잊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다른 존재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무척 화가나고 상처주고
상처받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화나게 만들고 상처받고 내가 상처주던
사람들이 틀린것이 아니라 '다름'이 분명한데 그땐 왜 몰랐던 걸까요. 공지영 님의 소설 '별들의 들판'중에서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을 안다고 생각하는게 무서운 일이다. 살고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
차이가 있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오해가 생기고 편견을 갖게 되면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악순환 되었습니다.
p.163
그런데 그 젓가락이라는 것은 남을 찌르지도 않고 사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결합하며 꼭 필요한
서로인 다른 짝을 용접하거나 고리로 짜서 얽어매지도 않고 자신의 할 일을 해냅니다. 그리고 일을 끝낸
다음에는 제각기 흩어져 자신 스스로 존재하면 그뿐입니다.
그래서 전 젓가락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자유롭게 그러나 평화롭게'
이런 소소한 감정들을 일깨워 주는 글을 모아둔 것을 꼭 한번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