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쇠가 내 사랑을 지고 걸어간다 내가 못생긴 ...

나귀쇠가 내 사랑을 지고 걸어간다


내가 못생긴 건 슬픔이 얼굴을 깔고 앉았기 때문
짜부라트렸기 때문 - P23

나귀쇠가 내 사랑을 지고 걸어간다 몸을 사랑한다는...

나귀쇠가 내 사랑을 지고 걸어간다

몸을 사랑한다는 건
영혼의 외투를 사랑한다는 뜻이야 - P22

어머니 엄마

어머니 엄마

재봉틀과 오븐

늙는다는 건
시간의 구겨진 옷을 입는 일 - P18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아이를 데리고 걸으면서 펄롱은 얼마나 몸이 가볍고 당당한 느낌이던지.
가슴속에 새롭고 새삼스럽고 뭔지 모를 기쁨이 솟았다.

펄롱의 가장 좋은 부분이 빛을 내며 밖으로 나오고 있다는 걸 알았다.
대가를 치르게 될 테지만, 그래도 변변찮은 삶에서 펄롱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와 견줄 만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 P119

배로강이 자기가 갈 길을 안다는 것, 너무나 쉽게 ...

배로강이 자기가 갈 길을 안다는 것, 
너무나 쉽게 자기 고집대로 흘러 드넓은 바다로 자유롭게 간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다.  - 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