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밖으로 낸 생각이
마음을 여는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이렇게 있어 줘서 고맙구나.
나는 간신히 입을 연다. 그 애는 다시 앉아야 할지, 돌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엉거주춤 서 있다. 나는 앉으라는 손짓을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 내게 너에 대해서 물을 때, 너와 내 딸에 대해서 물을 때, 여전히 무슨 말을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다. 아니다. 알고 있지만,
알게 됐지만, 여전히 그 말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나는 모르겠다. 너희를 내가 이해할 수 있을지, 살아생전에그런 날이 올지.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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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라면 뭐라고 했을까요? 어떻게 했을까요?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그런 말을 할때 나는 어떤 위로를 받는 것도 같다. 그 순간에는 이 모든 일들이 아주 멀리 있는 일이 아니고 내가 그 모든 일의 한가운데 서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내가 무너지지도, 쓰러지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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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20년 뒤, 나를 이렇게 보살펴 달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다. 나는 이 애들이 자신들의 노년을, 젊은 날에는 어떻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그때를, 그렇지만 반드시 찾아오고야마는 그 순간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하게 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책임과 믿음을 나눌 수 있는 제대로 된 짝을찾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남겨 두고 가는 것이 걱정과 열려, 후회와 원망 같은 감정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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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보살피는 것의 수고로움. 내가 아닌 누군가를 돌보는 것의 지난함. 실은 나는 아름답고 고결해 보이는 이런 일의 끔찍함과 가혹함을 딸애와 그 애에게 알려 주고 싶은지도 모른다.그 애들이 다만 책에서 읽거나, 누군가에게 전해 듣는 게 아니라 직접 경험하게 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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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와, 정말 고와 엄마를 닮아서 고와
젠의 부드럽고 따스한 눈길이 그 애에게 머무른다. 머뭇거리며 무슨 말을 하려는 그 애를 만류하며 내가 묻는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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