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 눈‘ 과 ‘눈 감은‘ 의 차이가 무얼까?
첫 책은 눈 감은 상태에서 쓰여야 한다고 믿는다(감은눈‘이 아니라 ‘눈 감은‘ 상태인 게 중요하다). - P39
자신을 한곳에 내버려두 먼 곳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 멀리 갈 때는 불러 세우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놀라기 때문에 부르기가 두려운 사람. 그들은 내 앞에 자신을 앉혀놓고 자기를 찾으러 나선다. 이곳에 당신이 있어요.말해줘도 믿지 못한다. 그는 언제나 자기보다 더 높은 곳에서, 혹은 더 낮은 곳에서 자신을 찾기 때문에자기와 온전히 포개져 스스로인 적이 없는 사람이다.가는 사람. - P34
시인하다스무 살의 나는 하루에도 아홉 번씩 죽었다서른 살의 나는 이따금 생각나면 죽었다.마흔 살의 나는 웬만해선 죽지 않는다.죽는 법을 자꾸 잊는다무덤 속에서도 자꾸 살아난다 - P125
음악의 말바라보며, 가닿기실천!"네가 보면, 내가 갈게" 음악이 말했다 - P111
욕조-물이 나에게 준 것내 위에 고이는 것은 슬픈 것들이다.무엇도 놓치지 않는 광장.지독한 것은 흐르지 않는다 - P89